채권시장은 8일 베어플래트닝 흐름을 이어갈 전망이다. 다만 이같은 흐름은 단기구간에 대한 저가매수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아닌지 싶다.
직접 들은 내용은 아니니 발언의 취지를 정확히 이해하긴 어렵다. 다만 이 총재 언급의 행간을 추정해본다면 중립금리 2% 수준까지는 올려놓을 필요가 있다는 기존 취지를 재확인한 것으로 보인다.
이같은 생각은 최근 공개된 4월 금통위 의사록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 대목이다. 올해 물가전망치를 하향조정하고도 이 총재의 복심이라 할 수 있는 윤면식 부총재 추정 위원과 이일형 추정 위원이 매파적 성향을 나타냈기 때문이다.
다만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도 한은이 이른 시일내에 금리인상을 단행하기 어렵다는 판단이다. 물가 등 경제상황에 불확실성이 상존하고 있는데다 무엇보다 경제심리가 아직 개선될 조짐을 보이고 있지 않다. 이는 지난달 4일자 기사([김남현의 채권 왈가왈부] 낮은 물가에 꺾인 심리, 한은 4분기 한번 인상)에도 언급한 바 있다. 남북정상회담 성과로 경제심리가 크게 개선될 수 있겠지만 아직 북미정상회담이라는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경제심리지수가 바닥을 확인할지는 지켜볼 필요가 있다는 판단이다.
반면 9일엔 금통위원과 한은 출입기자단간의 오찬 간담회가 예정돼 있다. 대표적 비둘기파인 조동철 위원이 모두발언자로 나설 예정이다. 그는 한은 물가 전망에 대해 부정적 시각이 강하다는 점에서 그의 언급은 채권시장에 우호적 재료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국고채 3년물 금리와 한은 기준금리(1.50%)간 금리차는 78.0bp까지 벌어져 있는 중이다. 이는 연중 최대치인 81.6bp와 불과 3.6bp차다.
기획재정부가 1조7000억원 규모로 국고채 5년물 입찰을 실시한다. 국고채 30년물 비경쟁인수 물량 결정도 예정돼 있다. 지난밤 미국채에 큰 변화가 없었던 만큼 입찰 결과를 대기하는 분위기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한은도 통안채 182일물 5000억원과 91일물 1조원은 입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