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조 와해 의혹을 수사 중인 검찰이 8일 삼성전자서비스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서울중앙지검 공공형사수사부(부장검사 김성훈)는 이날 오전 10시부터 삼성전자서비스 최모 전무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 중이다.
검찰은 최 상무에게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공작 의혹과 삼성그룹 미래전략실 등 '윗선' 지시를 받았는지 등을 캐물을 전망이다. 최 전무는 2013년부터 노조대응 조직인 '종합상황실' 실장 등으로 근무하며 노조 와해, 이른바 '그린화' 작업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최근 검찰은 삼성 다스 소송비 대납 의혹을 수사하는 과정에서 노조 파괴 정황이 담긴 문건 6000여 건을 발견하고 수사해왔다. 검찰은 삼성전자서비스가 '종합상황실'을 구성해 노조 활동을 보고받고 체계적인 교섭지연에 나선 정황도 들여다보고 있다.
검찰은 지난달 30일 삼성전자서비스 윤모 상무와 협력사 대표 등 3명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으나 법원에서 기각됐다. 윤 상무는 종합상황실 실무책임자로서 2013년 7월부터 2015년까지 그린화 작업을 추진하고, 기획 폐업을 주도한 혐의를 받는다. 전·현직 협력사 대표 2명은 삼성전자서비스 노조 와해 전략을 이행하고 보고한 혐의 등을 받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