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은지점 이젠 콜시장 공급주체, 미·유럽계 국내영업 축소탓

입력 2018-05-08 12: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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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기자금시장인 콜시장에서 전통적인 자금수요 주체였던 외국계은행지점(외은지점)이 되레 자금을 공급하는 주체로 바뀌고 있다. 미국과 유럽계 지점이 국내영업을 축소한데다 중국계 외은 지점의 경우 차입을 통한 자금조달에 따른 여유자금 확대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한국은행)
8일 한국은행이 발간한 ‘2017년 단기금융시장 리뷰’ 책자에 따르면 지난해 외은지점의 콜론은 4조1000억원으로 콜머니 2조6000억원을 1조4000억원 가량 웃돌았다. 2015년에도 1000억원(콜론 3조5000억원, 콜머니 3조4000억원) 많았던 바 있다.

이는 미국과 유럽계 지점의 경우 최근 글로벌 금융규제 강화 등으로 국내영업을 축소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파생상품 거래가 줄면서 자금조달 필요성도 덩달아 줄었다. 콜시장에서 자금차입을 축소하면서 이들 지점의 지난해 콜론은 1조2000억원으로 콜머니(1조1000억원)를 앞섰다.

반면 중국과 일본계 지점은 원화 예대영업 등을 꾸준히 확대하면서 여유자금이 늘었다. 이들 지점의 콜거래 규모는 지난해 콜론 1조5000억원, 콜머니 3000억원을 기록했다.

외은지점의 콜차입 감소는 단기금융시장 안정 측면에서 긍정적이라는 관측이다. 다만 콜시장이 축소되고 있는 만큼 이같은 외은지점 행태가 콜시장을 더 위축시킬 수 있는 요인으로 봤다.

최영주 한은 자금시장팀 차장은 “외은지점 행태가 변화하면서 단기금융시장에 미치는 영향을 본 것”이라며 “긍정이나 부정적 평가의도는 없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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