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솔루션 전문기업 에스트래픽이 국내 고속철도에 들어가는 핵심장치를 자체 공급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9일 에스트래픽에 따르면 이 회사는 고속철도 핵심장치인 전자연동장치(IXL)를 개발, 구축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경부고속철도 1단계, 경부고속철도 2단계는 에스트래픽이 분사하기 이전의 삼성SDS, 수도권고속철도 IXL은 에스트래픽에서 공급했다”며 “순수한 IXL은 모두 에스트래픽(삼성SDS 포함)에서 공급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IXL은 정거장 구내의 열차 운행과 차량의 입환을 안전하고 신속하게 하도록 신호기, 선로전환기, 궤도회로 등의 장치를 상호 연동해 동작하도록 한 장치다. 역에는 많은 선로가 있는데, 만약 1개의 선로가 진로를 설정하고 점유하면, 이 선로에는 다른 열차의 진로가 설정되지 않도록 역구내 및 역간 진로를 설정·해정 등을 관리하는 시스템이다.
전자연동장치(SSI), 선로변기능모듈(TFM), 역정보전송장치(FEPOL), 유지보수단말기(TT), 유지보수지원컴퓨터(CAMZ), ODLM(광통신 모듈), EDLM(전기통신모듈), LCP(Local Control panel), LMP(Local Mimic Panel)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고속철도 열차제어 시스템은 에스트래픽에서 공급하는 IXL 외에 열차자동제어장치(ATC), 열차집중제어장치(CTC) 등을 구축해 운용하고 있다. ATC는 열차의 속도 정보(ATC 신호)를 수신받아 실제 속도가 지정 속도보다 빠르면 허용 속도까지 자동적으로 제동이 걸리게 하는 장치다. CTC는 1개소의 사령실에서 수십 개 역을 직접 제어하며 열차의 운전 지시, 감시를 수행하는 신호 보안설비다.
에스트래픽은 고속철도 개량사업 및 확장사업에 IXL을 적용하며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다. 회사 관계자는 “경부고속철도 1단계 개량사업, 고속선 및 일반철도 연결선 구간 신설 사업 등에 IXL을 적용할 예정”이라며 “향후 고속철도 개량사업 및 연결선 사업을 위해 단종된 시스템을 대체할 시스템을 확보해 시험중”이라고 말했다.
김인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달 말 보고서를 통해 “철도 관련 인프라(신호 및 통신제어) 부문은 작년 83억 원에서 올해 137억 원의 매출성장 계획으로, 지연되었던 KTX 개량사업 수주가 올해 매출로 인식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분석했다.
에스트래픽은 2013년 삼성SDS로부터 독립해 설립된 교통 솔루션 개발 전문기업이다. 삼성SDS의 교통 SI 핵심 인력들이 관련 기술과 특허권, 솔루션 등을 양도받아 설립됐다. 현재 하이패스와 같은 도로 요금징수시스템과 철도 통신·신호시스템을 개발, 구축하는 사업을 영위하고 있다.
한편, 남북정상회담의 후속 조치로 남북경협이 활성화할 것이라는 기대가 커지며 현대로템, 대아티아이, 대호에이엘 등 철도 관련주들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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