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 데이트 폭력' 피해 여성이 가해자인 전 남자친구를 고소한 가운데 여전히 두려움에 시달리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광주 데이트 폭력' 피해자 A 씨는 8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진짜 다 싫다"며 "저 살고 싶다. 우리 엄마, 아빠 두고 못 갈 것 같다. 그런데 시간이 지날수록 갈 것 같다(죽을 것 같다)"고 밝혔다.
또 전날에는 문재인 대통령에게 호소하며 극단적인 선택을 하겠다는 내용의 글을 올려 우려를 자아내기도 했다. A 씨는 "아빠 같은 문재인 대통령님, 한없이 작고 한없이 여리고 한없이 착하고 엄마, 아빠, 오빠 밖에 모르는 꽃다운 24살 XXX를 살려달라. 제발 저를 죽지 않도록 (가해자에게)무기징역을 선고해달라"고 말했다.
이어 "(전 남자친구가) 감방 몇 십 번 가도 저랑 결혼하겠다는 사람이다. 부모님과 오빠가 집에 있는데도 쫓아온다. 경찰이 와도 '저희는 사랑하는 사이다'라고 말하는 사람이다. 그냥 제가 죽겠다. 제2차 피해자가 발생하지 않도록 제가 생명을 끊겠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원하시면 방송 켜고 극단적인 선택을 하는 장면도 올려드릴 것"이라고 말해 우려를 샀다.
해당 글을 접한 네티즌은 "얼마나 아프고 상처가 컸을까", "가족들 생각하며 꼭 힘내고 잘 해결되길 바란다", "진실히 밝혀지기를", "얼른 마음 추스르시길", "극단적인 선택은 안 된다" 등의 반응을 보이며 A 씨를 응원했다.
한편 A 씨는 앞서 팔, 다리 등 신체 부위에 피멍이 들고 얼굴이 부은 사진 등과 함께 데이트 폭력 피해 사실을 알렸다. 그는 "남자친구에게 맞아 두달 가까이 입원했다. 그는 만신창이가 된 상태인 저를 또 때렸다. 모텔을 데려가서도 성관계를 안 하니 화를 내고 무기로 때렸다"며 "백화점 앞에서 머리채를 질질 끌고 보온병으로 마구 내리쳤다"고 폭로해 네티즌의 공분을 불러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