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출처=TV조선)
원로 가수 금사향(본명 최영필)이 10일 오전 4시 15분께 노환으로 별세했다. 향년 89세. 고인의 빈소는 서울 중구 을지로6가 국립중앙의료원 장례식장에 마련됐다.
원로가수들의 모임인 거목회 이갑돈 명예회장은 "고인이 10일 일산 요양원에서 노환으로 별세했다"고 알리며 "말씀은 잘하셨는데, 노령이어서 최근 식사를 못 하시고 링거에 의지했다"고 전했다.
금사향은 3월 21일 방송된 TV조선 '탐사보도 세븐'에서 얼굴을 비춘 적이 있다. 당시 금사향은 6년째 요양병원에서 치료를 받는 모습을 공개했다. 금사향은 한국전쟁 당시 위문 공연을 하러 다닌 공훈을 인정받아 국가유공자로 선정돼 매달 20만 원씩 지원을 받고 있었다. 금사향은 인터뷰에서 "내가 사명감 가지고 할 수 있는 곳에서만 노래했다"며 "그래서 전 돈이 없다. 돈 하고는 인연이 없다"며 안타까운 사연을 전했다.
한편 금사향은 1929년 평양 출생으로 1946년 전국 가수 선발 경연대회에서 우승, '첫사랑'을 발표하며 데뷔했다. 대표곡으로 '님 계신 전선'과 '홍콩 아가씨', '소녀의 꿈'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