큐로가 에너지 사업부분의 역량을 강화해 남북경협 시 발전 에너지 분야 수주를 계획하고 있다고 14일 밝혔다.
큐로는 정유 및 석유화학용 열교환기, 압력용기 및 발전, 에너지용 HRSG(배열회수증기발전기) 및 보일러를 설계ㆍ제작하고 있다.
큐로는 올해 3월 대경기계기술에서 큐로로 사명을 변경한 이후 글로벌 수주 마케팅을 강화와 더불어 남북경협 시 수요 급팽창이 예상되는 에너지관련 제품에 인적ㆍ물적 자원을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에너지 사업부분의 주 생산품인 HRSG는 복합발전설비에 중요한 요소다. 회사 측에 따르면 HRSG는 복합화력의 주 설비로 대북협력 발전 정책 가운데 가장 빠른 시간에 대규모로 북한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국내 HRSG업체들이 대부분 글로벌메이커인 미국의 제너럴일렉트릭, 뉴트에릭슨, 독일의 지멘스 등의 하청을 담당하는 수준에 머무른 반면, 큐로는 국내업체 중에서 해외에 가장 많은 HRSG를 납품해왔다. 특히, 2002년부터 납품한 HRSG 260기 가운데 91기는 초기설계에서 제작, 시운전까지 턴키 베이스로 진행한 바 있다.
회사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국내에서는 판교, 고양 삼송, 광명 등 지역난방공사와 율촌 550MW 열병합설비에 HRSG를 공급했고 해외에는 20여개의 국가에 HRSG를 공급해왔다.
큐로 관계자는 “회사는 전세계 발전시장에서 150년 역사와 원천 기술을 보유한 바브콕 윌콕스(Babcock&Wilcox)와 장기간 기술 제휴를 맺고 있어 대외적으로 기술력의 신뢰성을 인정 받고 있다”며 “남북 경협의 핵심인 발전 에너지 분야를 중심으로 HRSG 및 보일러 사업역량을 강화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대다수 국내 경쟁사들이 HRSG 제작 또는 보일러 가운데 한가지만 단일 품목으로 시장을 접근하는데 반해, 큐로는 HRSG와 보일러 모두 기술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며 “북한내 경제 발전이 가속됨에 따라 중화학공업 및 식품업 등에 필수적인 보일러 수요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그는 마지막으로 “추후 북한에 설치되는 중형급 석탄발전보일러 설비는 세계적으로 기술력을 인정받고 있는 바브콕윌콕스와 협업하여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