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해군의 두 번째 대형수송함인 마라도함(LPHㆍLanding Platform Helicopter-6112) 진수식이 14일 부산 한진중공업에서 송영무 국방부 장관 주관으로 진행됐다.
이번 마라도함 진수식에는 조남호 한진중공업 회장, 엄현성 해군참모총장, 전진구 해병대사령관, 강은호 방위사업청 사업관리본부장 등 관계자 200여 명이 참석했다.
마라도함은 1만4500톤급 수송함으로 최대속력은 23노트다. 마라도함은 승조원 등 1000여 명의 병력과 장갑차, 차량 등의 수송능력을 보유하고 있으며 헬기 및 공기부양정 2대를 탑재할 수 있다. 이 수송함은 대형 재해ㆍ재난 발생 시 구조 작전 지휘에 쓰일 예정이다. 유사시 재외국민 철수에도 활용할 수 있다.
마라도함은 최초의 대형수송함인 독도함에 비해 무기 체계가 강화됐다. 마라도함에는 국내에서 개발된 탐색레이더와 대함유도탄 방어체계, 성능이 향상된 전투체계 등 국산 무기 체계가 탑재될 예정이다. 회사 관계자는 "고정형 대공 레이더 탑재로 대공탐지 능력도 보완했다"고 말했다. 마라도함은 시험 운전 과정을 거쳐 2020년 말 경 해군에 인도될 예정이다.
한진중공업은 1970년대부터 방위 산업을 영위한 경험을 바탕으로 군함 등 특수선 분야에서 경쟁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이 회사는 부산 영도조선소를 특수선 전문 조선소로 특화해 사업성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한진중공업은 원가절감을 위해 컨테이너선 등 상선의 경우 필리핀의 수빅조선소에서 주로 제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