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니지 사랑’ 김택진 대표 “리니지M, PC와 결별해 독자적 모바일 콘텐츠화할 것”

입력 2018-05-15 1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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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엔씨소프트)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가 리니지M을 통해 PC게임과 차별화를 꾀하고 글로벌 IP(지식재산권)로 키우겠다는 포부를 밝혔다. 특히 PC와의 연동을 포기하고 리니지M만의 독자적인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선언했다.

김택진 대표는 15일 서울 역삼동 ‘더 라움’에서 리니지M 서비스 1주년 간담회 ‘YEAR ONE’에 참석해 앞으로의 리니지M 서비스 방향과 비전을 공개했다. 김 대표가 공식석상에 나온 것은 2015년 12월 ‘리니지 17주년 간담회’ 이후 2년 반만이다.

1998년 9월 출시한 리니지는 20여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엔씨소프트의 주요 수익원으로 자리를 지키고 있다. 리니지M이 대부분의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모바일 게임은 1분기 국내외에서 2641억 원을 벌어들여 전체 매출의 56%를 차지하고 있다. PC온라인 게임에서도 리니지는 283억 원의 수익을 올려 블레이드&소울에 이어 매출비중 2위를 차지한다.

이처럼 리니지 IP는 엔씨소프트는 물론 김 대표에게도 특별한 존재이다 보니 김 대표는 지난해 리니지M TV광고에 직접 출연할 정도로 애정을 숨기지 않았다. 게임업체 대표가 TV광고에 모습을 드러낸 것도 이례적인 일이었지만 ‘리니지M’ 이었기에 가능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날 김 대표는 “리니지에서 벗어나 리니지M만의 오리지널리티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하려 한다”며 리니지M IP의 새로운 방향을 제시했다.

리니지M은 개발 초기부터 PC버전 리니지와의 연동을 준비해왔다. 현재는 리니지M을 통해 PC버전 리니지에 접속하고, 반대로 PC버전을 통해 모바일에 접속할 수 있는 시스템을 구현한 상태다. 하지만 리니지M 자체서비스만으로 충분히 경쟁력이 있다고 판단해 PC와 별도로 서비스를 진행할 방침이다.

김택진 엔씨소프트 대표는 “리니지M만의 컨텐츠 가능성을 발견해 PC와 결별하고 독자적인 서비스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리니지M의 1주년을 축하하면서도 새로운 출발, 새로운 항해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엔씨소프트는 PC 리니지와 다른 모바일만의 독자적인 콘텐츠를 도입해 리니지M만의 차별화를 내세우며 풀HD급 그래픽 업그레이드, 글로벌 서비스 등의 전략을 구사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리니지M은 PC버전에는 없는 ‘총사’ 클래스를 처음으로 소개했다. 신규 클래스 ‘총사’는 총을 주무기로 하는 원거리형 클래스다. 마법 탄환을 사용해 상태 이상이나 마법 약화 등 각종 디버프 스킬(Debuffs Skill)을 사용할 수 있다. ‘총사’는 30일 ‘블랙 플레임’ 업데이트를 통해 반영될 예정이다.

그래픽도 풀HD급으로 개편한다. 리니지M 특유의 감성과 게임성은 유지하되 비주얼 퀄리티를 높이겠다는 전략이다. 또 일본과 중국, 북미 등에서는 현지화를 진행해 국내 버전과는 다른 리니지M 글로벌 버전을 서비스할 계획이다.

뿐만 아니라 김 대표는 리니지M 1주년을 맞아 기념 선물인 ‘TJ’s 쿠폰’도 공개했다. 리니지M 이용자는 ‘TJ’s 쿠폰’으로 강화 실패로 인해 소멸된 아이템 중 하나를 복구할 수 있다. 이 쿠폰은 지난해 TV광고에서 김택진 대표가 미리 언급한 것으로, 아이템 강화 실패로 인해 장비가 파괴된 사람을 위해 상의 안주머니에 손을 넣으며 ‘쿠폰이 어디 있더라?’ 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온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M 출시 이후 쿠폰을 만든 적이 없지만 서비스 1주년을 기념해 특별 제작했다고 설명했다. 모든 이용자는 내달 20일 일괄적으로 이 쿠폰을 받을 수 있다.

엔씨소프트 관계자는 "리니지M 1주년을 맞은 만큼 앞으로 더 성장할 수 있도록 노력할 계획”이라며 “국내를 벗어나 해외에서도 리니지M만의 흥행을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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