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가 복합점포] 미래에셋대우의 핵심 복합점포…'판교 IWC1' 가보니

은행ㆍ증권상품 기업부터 개인고객까지 원스톱…1년 만에 신규 고객도 급증

▲경기도 성남시 판교 미래에셋센터 내 위치한 ‘IWC1’은 기존 영업장의 개념을 바꾼 복합점포로, 미래에셋 영업 활동의 전진기지이다. 기업은 물론 개인 고객까지, 은행과 증권의 다양한 금융상품을 한 번에 취급하고 있어 높은 시너지를 발휘한다. 오승현 기자 story@

#직원들이 사무실에서 자유롭게 자리를 이동하며 업무를 한다. 테이블 어디든 앉으면 ‘내 자리’가 되며, 곳곳에 IP전화기가 놓여 있어 인터넷도 즉시 연결된다. 갑자기 직원들의 시선이 한곳으로 쏠리자, 천장에서 빔프로젝터가 내려온다. 업무공간은 순식간에 교육공간으로 바뀌었다.

미래에셋대우가 지난해 5월 경기도 판교 미래에셋센터 5층에 문을 연 ‘IWC(Investment Wealth-Management Center)1’의 기업고객부문 업무 공간의 모습이다. IWC1은 외근이 많은 기업고객 담당 직원들의 업무·공간 효율화를 위해 책상을 모두 없애고 테이블에서 자유롭게 업무를 할 수 있는 ‘스마트오피스’ 제도를 도입했다. 직원들은 언제 어디서나 스마트 기기로 업무를 수행할 수 있어 자유롭게 외근하고 복귀 시에는 남는 자리에서 업무를 본다. 출·퇴근에 맞춰 불필요하게 사무실에 들어올 필요도 없다. 근무 환경을 유연화시킨 것은 물론 업무 과정에서 발생하는 비생산적 부분을 제거했다.

필요시 이 공간은 교육공간으로도 활용된다. 미래에셋대우 관계자는 “수시로 빔프로젝터를 활용해 이 공간에서 교육 및 세미나도 진행한다”면서 “인력 고정 공간을 줄일 수 있는 한편 다목적 공간으로 다양하게 사용할 수 있어 효율성까지 높다”고 설명했다.

벤처기업이 몰려 있는 판교 테크노밸리에 위치한 만큼, IWC1은 신성장기업을 대상으로 한 투자 활성화가 가장 큰 목표다. 판교 IWC가 전국에서 가장 마지막에 오픈했음에도 불구하고 ‘IWC1’으로 이름 붙은 것 역시 이 같은 목표 달성을 뜻하고 있다. 더 나아가 경기도 전체 거점 역할까지 하겠다는 바람도 담고 있다.

서승용 IWC1 RM1본부 수석매니저(컨설턴트)는 “판교에는 ICT(정보통신기술)를 선도하는 벤처기업들이 상당히 많이 있다”면서 “향후 미래에셋벤처투자 등과 연계해 이들 기업을 위한 펀딩, 인프라 지원 등 다양한 요구를 충족시킬 수 있는 솔루션을 만들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수십 명에 달하는 기업고객 담당 직원들은 매일 동분서주하며 ICT 선도 기업들을 만나고 있다. 오픈 1년 만에 신규 고객이 급증한 것은 높은 고객 접근성이 한몫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서 수석매니저는 “기존 기업고객 관련 조직이 본사 내에 있었다면, 현장에 배치된 IWC1은 고객 접근성이 좋아졌고, 커뮤니케이션도 보다 원활하게 진행할 수 있게 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기업고객부문 지원(백업) 조직까지 함께 이동, 업무 유기·효율성이 동시에 높아지면서 고객 입장에서도 토털 솔루션을 제공받을 수 있게 된 셈”이라고 설명했다.

IWC1은 기업 고객들을 대상으로 포럼도 적극적으로 진행하고 있다. 지난해에도 4차 산업과 연금 비즈니스 관련 포럼을 진행하는 등 일 년에 두 차례 이상 실시하고 있다. 기업 고객 실무장 입장에서는 실무 지식을 습득할 수 있을 뿐 아니라, 판교에 위치한 수많은 기업들과의 네트워크를 쌓으며 새로운 정보 동향도 알 수 있어 일석이조다.

기업 외에 개인 고객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WM)도 IWC1의 주 업무 중 하나다. IWC1 사무실에 들어서자마자 가장 먼저 보이는 객장. 이곳은 개인 고객을 위한 공간으로 오전 7시 30분부터 고객 응대 준비로 분주하게 돌아간다. 개인고객 담당 직원들은 출근과 동시에 국내외 장세를 점검하고 고객 상담에 앞서 팀별 미팅을 한다. 그 이후 쏟아지는 고객들을 대상으로 상담하기 바쁘다. 긴 복도를 따라 이어지는 5~6개의 상담실에 고객들이 가득 차 있다. 하루에 50~60명 넘는 고객이 몰릴 때도 있다. 지난해 대비 고객 수가 4~5배 늘었다는 게 실무 담당자들의 귀띔이다.

IWC1의 지점장실은 직원들과의 원활한 소통을 위해 복도 가장 중간에 위치해 있다. 실제로 문을 늘 열어 놓고 있다고 한다. 또 바로 옆에는 본사 지원부서와의 소통을 위한 화상회의 시스템도 갖춰져 있다. 이 시스템은 고객 니즈 솔루션 모색을 위해 가장 많이 사용된다.

한편, IWC는 2016년 12월 미래에셋대우가 새롭게 출범하면서 탄생했다. 퇴직연금 시장을 기반으로 WM, 홀세일(법인금융상품), 글로벌 부문 등 다방면에서 시너지 효과를 내기 위해서다. IWC부문은 금융투자업계 최초로 퇴직연금, 기업금융 연계, 개인금융 서비스를 모두 제공하는 복합 멀티 금융 솔루션 채널이다. 특히 협소한 의미의 고객 서비스를 넘어 다양한 종류의 기업금융 서비스까지 담당하는 확장적 채널인 만큼 법인고객의 자금 운용, 조달, 연금 3가지를 중심으로 한 컨설팅은 물론 다양한 금융 니즈를 충족시키고 있다.

IWC는 수도권뿐만 아니라 대전·대구·광주·부산에 위치한 개별 거점센터가 7개에 달하며, 현재 400여 명이 근무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