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비 엇갈린 리츠사 1분기 실적...케이탑리츠 ‘웃고’ 모두투어·에이리츠 ‘울고’
올해 1분기 3곳의 코스피 상장 자기관리리츠사들의 실적이 크게 엇갈렸다. 정통 자기관리리츠사인 케이탑리츠가 비교적 선방했고 나머지 2사의 실적은 전년에 비해 크게 나빠졌다.
18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케이탑리츠의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은 4억1680만원을 기록했다. 전년 1분기 당기순이익인 4억104만원에 비하면 3.9% 증가했다.
케이탑리츠의 당기순이익이 괄목할만한 성장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나머지 2개 코스피 상장 자기관리리츠사의 실적은 상대적으로 약세를 보였다. 모두투어리츠는 올해 1분기 당기순이익이 1억5684만원을 기록했는데 전년 1분기의 1억9595만원에 비해 19.9%의 이익이 감소했다.
에이리츠의 상황은 더욱 심각하다. 에이리츠는 올해 1분기 6억9034만원의 당기순손실이 발생했는데, 지난해 1분기의 당기순손실인 3억9474만원에 비해 손실액이 74%나 증가했다. 에이리츠는 사명을 바꾸기 전인 지난 2015년 광희리츠인 시절 상장폐지 위기를 맞기도 한 바 있어 현재까지도 경영상의 어려움이 완전히 해소되지 못한 것으로 보인다.
주식발행 등으로 투자자를 모집해 부동산 시장 투자 사업을 영위하는 리츠사의 구조상 주식시장에 상장사된 회사들이 많아지고 실적을 낼수록 리츠 시장이 활성화됨을 의미한다. 현재 유가증권시장에 3곳의 자기관리리츠사밖에 상장돼 있지 않으며 그나마도 2개사의 실적이 하락세 일변도를 겪고 있는 상황은, 지난해 10월 가계부채종합대책에서 정부가 밝힌 리츠 공모 활성화 방안이 그다지 실효를 거두지 못하고 있는게 아니냐는 지적도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