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 셋째 주(14~18일) 코스닥지수는 전주 대비 3.52포인트(0.41%) 상승한 869.45로 마감했다. 이 기간 개인이 1102억 원, 기관은 4779억 원어치를 순매수하며 지수 상승을 견인했다. 반면 외국인은 6339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사상 첫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북한이 남북고위급 회담을 돌발 연기하자 불확실성이 고조됐다. 그러나 17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의 ‘북한 달래기’ 이후 투자심리도 개선됐다. 이에 지난주 등락을 반복했으나, 18일에는 1% 넘게 상승하면서 장중 870선을 넘보기도 했다.
◇남북경협주 상승 행진 이어져 = 내달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코스닥시장에서는 남북경협주가 강세를 이어갔다. 지난주 코스닥지수 상승 상위 10개 종목 중 6개가 남북경협 관련 종목이었다. 한컴유니맥스(61.61%)는 지난주 4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18일에는 상한가와 함께 52주 최고가를 기록했다. 국방 분야 전자제어 전문기업인 한컴유니맥스는 방산 관련 종목으로 분류되던 기업이었으나, 최근 남북경협 수혜주로 부각했다. 이 업체가 보유한 철도 관련 제어시스템 기술력이 남북 경제협력 확대 시 신규 공사 수주 확보로 이어질 것이란 기대감이 고조된 영향이다.
건설기계 부품 제조업체인 흥국과 대동금속이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면서 지난주 각각 37.35%, 34.55% 급등했다. 남북 경제협력 확대 시 광산 관련 기계 부품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기대에 주가가 상승한 것으로 분석된다. 대동금속의 경우 대동공업의 자회사이자 철강업체로서 남북경협 수혜주로 묶였다. 대동공업은 조림과 농기계 등에 사용되는 제품들을 통해 북한 관련 사업 입찰에 참여할 계획이다. 과거에도 비영리단체를 통해 북한에 제품을 공급한 경험이 있다. 흥국은 경협 기대감과 함께 실적 호조도 주가 상승세를 뒷받침했다. 15일에는 상한가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 회사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 대비 41% 증가한 36억 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매출액은 326억 원으로 53% 늘었다.
쎄노텍(37.31%)도 국내 유일의 세라믹 비드 생산업체라는 점이 부각하면서 강세를 보였다. 북한의 희토류 등 광물 개발에 필요한 필수 산업재인 세라믹 비드 생산능력이 시장의 주목을 받았다. 쎄노텍은 국내 최초로 세라믹 비드 양산에 성공해 지난해 말 기준 세계 세라믹 비드 시장점유율 약 30%를 차지하고 있다.
금속제품 제조 판매업체 세명전기(32.80%)는 국내 최초로 송전선 금구류를 개발해 철도공사 및 한국전력에 납품하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면서 급등했다. 세명전기의 사업이 철도를 비롯한 대북송전, 도로건설 등 SOC 사업과 밀접해 남북경협 수혜에 대한 기대감도 커졌다. 세보엠이씨(32.40%)도 남북경협주로 분류되면서 큰 폭의 상승세를 보였다.
이밖에 THE E&M은 팝체인 빗썸 상장 연기 논란에도 37.25% 급등했고, 와이오엠(53.79%), 화신테크(48.22%), 에이치엔티(27.87%)가 큰 폭으로 올랐다.
테라젠이텍스(-21.28%)는 자회사 메드팩토의 항암신약 ‘벡토서팁(TEW-7197)’의 부작용 관련 루머로 17일 하한가를 기록했다. 이 회사는 이튿날 임상시험에서 약물 안전성을 입증할 만한 충분한 데이터를 확보했다며, 임상시험 관련 루머는 전혀 사실이 아니라고 주장했다. 다음 날인 18일 테라젠이텍스 주가는 6% 넘게 반등했다.
셀바스헬스케어(-19.69%)는 전년 대비 적자 전환했으며, 계열사 셀바스AI(-18.22%)는 영업손실 확대에 하락했고 피앤이솔루션(-16.67%)도 실적 부진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이 밖에 영신금속(-20.31%), 대성미생물(-18.16%), 뉴프렉스(-18.11%), 캔서롭(-16.39%) 등이 코스닥 주가 하락률 상위 종목에 이름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