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B투자증권은 23일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현대차그룹 지배구조 개편안 철회에 따른 주가 하락은 제한적일 것이라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목표주가 27만 원이 분할합병안의 가결을 전제로 산출됨에 따라 18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이한준 KTB투자증권 연구원은 “현대글로비스 주가는 최근 1개월간 14% 하락하며 분할합병안 부결을 상당 부분 반영하고 있어 추가 하락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분할합병안이 현대글로비스에 긍정적으로 평가됐던 만큼 단기적으로 주가 변동성이 클 수 있지만 결국 현재 수준 이상의 주가에 수렴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 연구원에 따르면 이번 지배구조 개편안은 현대글로비스의 본업인 물류와 현대모비스의 AS부품 유통이라는 사업적 시너지, 신사업 진출 및 M&A 재원, 배당 확대까지 이어질 수 있는 풍부한 현금 유입 등이 기대되며 현대글로비스에 호재로 인식돼왔다.
그는 “비록 무산됐지만 이번 개편안에서 볼 수 있듯이 대주주 지분이 많은 현대글로비스가 그룹 지배구조 개편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는 것이 나타났으므로 과도한 할인은 불필요하다”며 “주가 하락 시 매수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이어 “기존 목표주가 27만 원은 가결을 전제한 이익 규모를 기준으로 산출했으나, 분할합병안 철회로 현대글로비스의 기존 이익 전망치에 글로벌 물류 피어(peer) 밸류에이션 최하단인 PER(주가수익비율) 13배를 적용해 18만 원으로 하향 조정한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