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언론 매체들은 문재인 대통령이 27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의 2차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발표하자 이를 속보로 타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관영 중국중앙(CC)TV는 27일 오전 7시(현지시간) 톱 뉴스로 문 대통령과 김 위원장의 판문점 북측 지역 회동을 전한 뒤 평양 특파원을 연결해 조선중앙통신이 전한 남북정상회담 내용을 자세히 소개했다.
이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북미 정상회담이 예정대로 다음 달 12일 열릴 수 있다고 밝혔으며 미국 정부 선발대가 예정대로 회담장소인 싱가포르로 떠날 것이라는 외신들의 보도 내용도 언급했다.
이후 문 대통령의 남북정상회담 결과 발표가 시작되자 청와대 현장으로 연결해 생방송으로 중계하는 등 높은 관심을 보였다.
홍콩 봉황TV도 이날 문 대통령의 회견 전 과정을 동시통역으로 생중계하며 향후 북미 정상회담에 미칠 영향에 대해 보도했다.
관영 신화통신은 긴급 타전을 통해 문 대통령이 회견에서 김 위원장이 다음 달 12일 북미 정상회담이 성공적으로 열리길 희망했다고 밝혔다고 전했다.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의 국ㆍ영문 자매지인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26일 제2차 남북 정상회담을 통해 북미 정상회담의 가능성이 커지자 비핵화 담판이 결렬되기보다 추진될 확률이 높아졌다고 평가했다.
환구시보와 글로벌타임스는 “북미의 견해차가 24시간 내에 많이 줄어들 수 없지만 양측이 어려움을 헤쳐나간다면 한반도 정세는 이전보다 크게 달라질 수 있다”며 “중국은 한반도 정세가 좋은 결과를 내길 바란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