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B증권이 29일 현대일렉트릭에 대해 1분기 실적은 부진했으나 하반기 실적 개선 기대감이 유효하다며 목표주가를 10만 원에서 11만2500원으로 상향조정했다.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정동익 KB증권 연구원은 “현대일렉트릭의 연결기준 올해 1분기 매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6.2% 감소한 4301억 원, 308억 원의 영업손실을 기록해 적자전환했다”면서 “조선사들의 건조물량 감소와 중동지역 물량감소가 매출액에 부정적 영향을 미친 가운데 원·달러 환율하락과 전기동 , 규소강판 등 원자재가격 상승이 수익성에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말했다. 다만 하반기부터는 조선사와 중동 수출 물량 증가 등에 힘입어 점진적인 실적개선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했다.
정 연구원은 1분기 실적부진에도 현대일렉트릭의 주가가 지난 4월 10일 저점 대비 31.8% 상승해 같은기간 2.5% 상승하는데 그친 코스피지수를 크게 아웃퍼폼했다는 것에 주목했다. 그는 “두 차례의 남북정상회담과 북미정상회담 개최 추진 등으로 향후 대북 경협사업이 활성화될 것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 상승의 주된 배경이 됐다”면서 “2016년 기준 북한의 발전설비용량은 한국보다 7.3%, 실제 발전량은 4.4%에 불과해 어떤 형태의 경협이든 간에 전력인프라 확충이 최우선 과제가 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러나 이러한 효과는 장기간에 걸쳐 분산돼 나타나고 현재 그 규모를 가늠하기 어렵다는 측면에서 충분한 고려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