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산 스님의 다비식.(연합뉴스)
신흥사에 입적한 무산 스님의 다비식(시신을 불에 태워 유골을 거두는 불교의 장례의식)이 봉행됐다.
30일 오후 강원도 고성군 거진읍 금강산 건봉사에서 무산 스님의 다비식이 진행됐다. 무산 스님은 26일 신흥사에서 세수 87세, 승납 60세의 나이로 입적했다.
이날 오전 10시 명종, 삼귀 의례, 영결법요, 헌다·헌향, 행장 소개로 시작된 영결식은 영결사와 법어, 추도사, 조사, 조시 순으로 이어졌다.
영결식에는 조계종 종정 진제 스님과 총무원장 설정 스님 등 많은 스님과 불자들이 참석해 무산 스님의 마지막 길을 배웅했다.
무산 스님은 1932년 경남 밀양에서 태어나 1939년 출가해 불교신문 주필, 조계종 중앙종회의원, 신흥사 주지를 역임했고 종단 최고법계인 대종사 법계를 품수했다.
또 ‘오현’ 또는 ‘조오현’이라는 필명과 ‘설악’이라는 자호로 활동하며 한국 불교를 대표하는 시조 시인으로도 이름을 알렸다. 대표작으로 ‘심우도’ ‘산에 사는 날에’ ‘만악가타집’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