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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중은행 채용 비리 의혹 사건을 수사 중인 검찰이 함영주(62) KEB하나은행장에 대해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서울서부지검 형사5부(부장검사 정영학)는 30일 업무방해 등 혐의로 함 행장의 구속영장을 청구했다.
검찰에 따르면 하나은행은 면접 과정에서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 위스콘신대 등 특정 학교 출신 지원자의 점수를 높여주고 일부 대학 지원자 점수를 낮춘 혐의를 받는다. 남녀 채용 비율을 정해 남성 지원자 합격을 위해 순위를 조작한 혐의도 받고 있다.
검찰은 함 행장이 이같은 채용 비리에 연루된 정황을 확인하고 지난 25일 그를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김정태(66) KEB하나금융지주 회장 역시 전날 불러 조사했다.
금융감독원은 지난해 12월과 올해 1월 두 차례 특별검사에서 채용 비리가 의심되는 사례 22건을 적발했다. 이 가운데 13건이 하나은행이었다.
이후 금감원은 하나은행 등 5개 시중 은행을 지난 2월 검찰에 고발했다. 검찰은 지난달 인사부장을 지낸 송모 씨와 강 모 씨 등 2명을 업무방해 혐의로 구속 기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