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52시간 근무제 시행이 한 달 앞으로 다가오면서 건설업계도 대응에 비상이 걸렸다.
1일 건설업계에 따르면 내달부터 주 52시간 근로가 의무화되는 ‘상시 근로자 300인 이상 종합건설업체’는 109개사로 방안 마련에 분주한 모습이다.
SK건설은 현재 개발 중인 IT시스템을 통해 이달 시뮬레이션에 들어가고 차후 결과가 도출되면 설명회를 가질 예정이다. 현대건설과 포스코건설은 근로시간 단축 관련 전담반을 구성해 방편 마련에 나서고 있다. GS건설의 경우 근로시간 단축 시범 조직을 운영한 뒤 시스템을 구축한다는 계획이다.
본사 근무의 경우 주 52시간 근로를 이미 시행 중인 건설사도 있다. 호반건설은 지난달 23일부터 유연근무제를 시행했다. 핵심 근무시간(오전 10시∼오후 4시)을 중심으로 부서별, 개인별 직무에 맞게 오전 7시 30분부터 오전 9시 30분까지 자율적으로 출근 시간을 정하고 지정 근무시간 이후에는 자유롭게 퇴근하는 방식이다.
롯데건설도 본사는 주 52시간 근로에 들어갔으며 금호산업도 호반건설의 경우와 유사한 시차출퇴근제를 시행하고 있다.
문제는 현장이다. 현장 근로 시간은 건설사의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는 공기 단축에 직결되기 때문이다. ‘2주 이내’ 또는 ‘3개월 이내’ 단위로 적용하고 있는 탄력 근로제 외 딱히 다른 대안을 찾기 힘들다는 것이 업계의 전언이다. 탄력근로제란 근로시간을 평균 주 52시간에 맞춰 바쁜 날은 더 일하고 한가한 날은 일찍 퇴근할 수 있게 한 제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