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어준의 블랙하우스’가 북미 정상회담 이슈를 집중 조명했다.
지난달 31일 방송된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에서는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 김준형 한동대학교 교수, 김동엽 군사안보전문가 등이 출연해 한반도 정세에 대해 이야기했다.
이날 출연진들은 24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북미정상회담 취소 선언으로 말문을 열었다. 김동엽 군사안보전문가는 “북핵 실험으로 한반도 긴장감이 최고조였던 2017년 4월이 생각났다”며 “공포감이 들었다”고 말했다.
출연진들은 회담이 취소된 배경을 분석하며 북측 인사의 강경 발언이 직접적인 이유는 아닐 것이라고 입을 모아 말했다. 16일 김계관 북한외무성 제1부상은 “핵 포기를 강요하면 북미정상회담을 재고려하겠다”고 말한 바 있다.
정세현 전 통일부 장관은 “미국은 자신들이 먼저 원인을 제공했다는 생각을 못하고 있다”며 “김계관 제1부상의 강경 발언에는 트럼프 대통령의 ‘화염과 분노’ 책이나, 존 볼턴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의 ‘리비아식 해법’(선 핵폐기 후 보상) 제안 등에 원인이 있다”고 밝혔다.
이들은 문재인 대통령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제2차 남북정상회담를 언급하며 “이제는 과거의 경험을 가지고 북한의 태도를 예상해선 안 된다”고 충고했다.
김준형 교수는 “문재인 대통령이 2차 정상회담을 열어 북핵 문제를 공식화시키며 상황을 반전시켰다”며 “우리나라의 중재자 및 촉진자 역할을 제대로 해낸 드라마틱한 과정에 감동했다”고 말했다.
한편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이날 SBS ‘김어준의 블랙하우스’(이하 ‘블랙하우스’)는 1부 2.9%, 2부 2.6%의 시청률을 기록해 동시간대 2위를 기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