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랜드리테일 매장 중 매출액 최상위권 매장을 기초자산으로 보유...연 7% 배당 예상
코람코자산신탁이 매출액 기준 최상위권 3개 매장을 자산으로 보유한 ‘이리츠코크렙기업구조조정부동산투자회사(이하 이리츠코크렙)’를 오는 6월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할 계획이라고 1일 밝혔다. 이에 이리츠코크렙은 지난달 31일 증권신고서 효력발생으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착수했다.
코람코자산신탁이 자산관리를 담당하는 이리츠코크렙은 국내 아울렛부문 시장점유율 1위인 이랜드리테일 매장 중 매출액 최상위권 매장인 뉴코아아울렛 일산점, 평촌점, 야탑점을 기초자산으로 보유한 공모리츠(REITs)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과의 최소 16년간의 장기 책임임대차계약 및 지속 임대계약 갱신에 따라 안정적인 임대수익이 보장되고 매년 물가 상승률과 연동하여 임차료가 상승되는 구조여서 금리 인상에 대한 방어가 가능한 게 코람코 측의 설명이다. 이러한 고정 임대수익을 기반으로 투자자에게 연 7% 내외의 배당이 지급될 예정이다.
또한, 6개월 단위의 결산법인(6월,12월)으로서 연 2회 배당을 지급하기 때문에 금번 공모청약에 참여한 투자자들은 상반기 결산 전 약 3주간의 주식보유만으로 6개월치(2018년 1월~6월) 배당을 지급받을 수 있다.
코람코자산신탁 관계자는 “기존 상장 리츠들은 주택, 오피스, 호텔 등을 유동화한 형태로 경기변동에 따라 미분양, 공실 위험 등에 노출되어 배당이 목표치를 하회하는 경우가 많았다”면서 “이리츠코크렙은 이랜드리테일의 장기 책임 임차계약으로 공실 위험이 없는 안정적인 배당 상품이다”라고 설명했다.
이랜드리테일은 해당 매장 장기 임차와 함께 리츠의 지분 약 75%를 보유한 최대주주로 직접 참여하여 투자 안정성을 높였다. 특히 관련규정상 의무가 없지만 상장 이후 1년간 자진 보호예수를 통해 주주가치를 제고한다는 방침이다.
공모 예정가는 약 5000원으로 총 공모금액은 약 800억 원 규모이며 공모 후 시가총액은 약 3100억 원이 된다. 이리츠코크렙은 이번 공모자금을 이랜드리테일의 또 다른 매출 상위 매장인 2001아울렛 중계점과 분당점 등에 투자할 예정이다. 향후 지속적인 유상증자 및 재원조달을 통해 서울 및 전국 주요 핵심 상권 내 우량 상업시설에 투자하여 총자산 1조5000억 원 이상의 초대형 리츠로 발전시킨다는 계획이다.
이리츠코크렙은 내달 7~8일 양일간 기관투자자를 대상으로 수요예측을 거쳐 공모가를 확정하고, 같은 달 12~15일까지 일반 청약을 진행하여 6월 말 유가증권시장에 상장된다.
이리츠코크렙 기업공개(IPO) 대표주관사는 NH투자증권이며 NH투자증권을 포함한 KB증권, 신영증권, 이베스트투자증권과 총액인수 계약을 맺었다.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은 NH투자증권 홈페이지를 통해서만 참여가 가능하며 일반청약은 대표주관사를 포함한 4곳의 총액인수 증권사 전 지점에서 참여할 수 있다.
NH투자증권 관계자는 “이번 이리츠코크렙 공모는 일반 기업 IPO 때 보다 기관투자자가 참여할 수 있는 폭을 넓혀 자본시장법상 전문투자자도 참여 가능토록 했다”면서 “안정적인 배당이 장점인 본 건의 특성상 수요예측에 참여하는 기관투자자로부터 받는 청약수수료도 없앴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