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진이 삼부토건 인수가 불확실하다는 의혹에 대한 우려 해소에 나섰다.
우진은 지난 23일 디에스티글로벌투자파트너즈사모투자합자회사(이하 디에스티글로벌)에 총 393억 원을 출자한다고 2일 밝혔다.
디에스티글로벌은 디에스티로봇 보유 삼부토건 지분을 인수해 삼부토건 최대주주로 올라서게 된다. 디에스티글로벌은 우진인베스트사모투자합자회사로 명칭을 변경할 예정이다.
우진→디에스티글로벌→삼부토건으로 이어지는 지배구조를 위해 우진은 출자금 납입 예정일인 6월 23일까지 총 244억 원이 필요한 상황이다.
우진 관계자는 “투자 결정은 이달 23일로 비교적 최근이지만 일부에서는 지난 1분기말 재무상태를 기준으로 재원이 부족하다며 의혹을 제기하고 있다”며 “현재 약 230억 원 이상 활용 가능한 현금성 자산이 있어 투자에 필요한 자금을 보유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디에스티글로벌은 최대주주가 된 이후에도 지분을 확대해 나갈 예정이다. 우선 9월 17일 보호예수가 해제되는 디에스티로봇 보유 잔여지분 88만1845주에 대한 콜옵션을 행사해 지분을 높일 계획이다.
또한 에스비글로벌파트너쉽 재무안정 사모투자합자회사가 보유한 삼부토건 전환사채(제68회)도 인수해 주식으로 전환할 계획이다. 향후 전환사채까지 전환할 경우 보유 지분은 697만3928주로 늘어난다.
우진 관계자는 “안정적인 경영권 확보를 위해 지분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며 정상적인 방법으로 제도권을 통한 자금 조달도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며 “단기 투자 목적이 아닌 장기적인 관점에서 시너지 발생을 위해 투자를 확대해 나간다는 방침”이라고 말했다.
이어 “건설업 면허 국내 1호 건설사이자 건설, 토목분야 오랜 경험을 보유한 삼부토건은 지난 38년간 계측관련 사업에 매진한 우진과 한 분야에 집중해왔다는 점에서 성격이 비슷하다”며 “그 동안 오랜 경영권 분쟁으로 노사와 경영진간 쌓였던 불신의 악순환을 끊고 함께 발전해 나갈 때가 됐으며 이를 위해 노조와 지속적으로 대화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