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이 중국국저에너지화공집단(CERCG) 자회사 부도에 따른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부실화 우려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중국 본사를 방문키로 했다.
1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화투자증권과 이베스트투자증권은 4일 일부 기관 투자자들과 함께 상황을 점검하고 사태 해결 방안을 모색하기 위해 중국 본사를 방문한다. 두 증권사는 CERCG 자회사가 발행하고 CERCG가 보증한 달러화 채권을 ABCP로 유동화하는데 참여했다. 발행규모는 1646억 원이었다. 한화투자증권 관계자는 “자산관리회사로서 상황을 점검하기 위해 방문하는 것”이라고 밝혔다.
지난달 말 CERCG의 또 다른 자회사가 발행하고 CERCG가 보증한 3억5000만 달러 규모의 달러 표시 채권이 디폴트(채무불이행)되자 해당 ABCP의 부실화 논란이 불거졌다.
문제가 된 ABCP는 발행 당시 금리가 높아 기관투자자들 사이에서 인기가 높았다. 국내 증권사 중 이 ABCP에 투자한 증권사는 현대차투자증권과 KB증권, 신영증권, 유안타증권, BNK투자증권 등이다. ABCP 적기 상환가능성에 의문점이 생기면서 당장 이들 증권사의 2분기 실적에 타격이 불가피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ABCP 자산관리사인 한화투자증권은 해당 사태가 불거지자 7일로 예정됐던 권희백 한화투자증권 사장 취임 1주년 기자간담회를 연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