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노엔텍은 혈액제제분석기 'ADAM-rWbc 2'의 출시와 함께 미국 적십자의 QC 표준 장비로 선정돼 제품 공급을 시작한다고 4일 밝혔다.
ADAM-rWBC 2는 랩온어칩 기반의 초고속 혈액제제 진단시스템으로, 2012년 미국 식품의약국(FDA) 승인 후 미국의 사설 혈액센터를 중심으로 판매해온 ADAM-rWBC의 후속 신제품이다. 수혈 전 혈액 제제의 백혈구를 분석하는 장비로, 잔존 백혈구를 자동 측정해 혈액제제의 품질을 검증하는 개인 형 분석 시스템이다. 백혈구가 잔존할 경우 수혈자의 면역체계가 거부 반응을 일으켜 심각한 수혈 부작용을 일으킬 수 있다.
랩온어칩(Lab-on-a Chip)은 반도체 설계 기술(MEMS)를 바이오에 융합한 미세유체칩이다. 칩 위에 실험실을 올려놓았다는 의미로, 손톱만한 크기의 칩 하나로 실험실에서 할 수 있는 여러 가지 복잡한 연구를 한꺼번에 수행 가능한 게 특징이다.
이번 신제품은 이전 제품 대비 분석시간이 3분에서 1분이내로 감소하는 등 시간당 검사 수량이 3배 이상 증가해 다량의 검사가 가능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ADAM-rWBC를 사용하지 않는 혈액원은 20분 이상 장시간이 소요되는 수작업 스크리닝을 주로 사용하며, 일부 소수 혈액원만이 수 억원에 달하는 대형 장비를 이용하고 있다.
미국의 적십자는 미 전역에 약 110곳의 기관을 운영하고 있으며 미국 전체 혈액공급량의 약 40%를 수집 및 처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전국 2600개의 병원 및 수혈센터에 혈액제제를 공급한다. 적십자는 그 동안 주로 수작업 스크리닝을 선호했지만, ADAM-rWBC의 FDA 승인이후 도입을 결정한 것으로 전해졌다.
나노엔텍 관계자는 "ADAM-rWBC2가 해당 제품 매출의 상당 부분이 1회성 소모용 검사키트인 만큼 향후 안정적인 매출 성장을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원유(우유)의 품질을 측정하는 원유체세포 분석기 ADAM-SCC 도 중국 내 우유 품질 고급화 붐을 타고 중국 시노선사와 공급 계약을 체결하는 등 성과를 내고 있어 자동세포계수시스템 ADAM 시리즈가 약진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나노엔텍은 지난 1분기 연결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5억 원, 별도 재무제표 기준 당기순이익 6억 원으로 전기 대비 흑자 전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