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창선, 세인트리지스 호텔서 포착…김정은 숙소 확실시

입력 2018-06-08 09: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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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럼프 머물 샹그릴라와 570m 거리…싱가포르 정부 ‘특별행사구역’ 지정

▲8일(현지시간) 새벽 싱가포르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의 차량이 주차돼있다. 싱가포르/연합뉴스
북미정상회담을 앞두고 미국과 실무협의를 진행했던 김창선 북한 국무위원회 부장이 7일(현지시간) 싱가포르에 재입국했다.

연합뉴스에 따르면 김 부장은 8일 오전 0시 5분 그제 아침까지 머물렀던 마리나 베이 인근 풀러턴 호텔이 아닌 세인트리지스 호텔에 북한실무팀 차량을 타고 나타났다.

따라서 세인트 리지스 호텔은 이번 정상회담 기간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숙소로 사용될 것이 확실시됐다.

전날 오후 중국 베이징에서 싱가포르로 가는 중국 국제항공 CA969편에 탑승한 김 부장은 같은 날 오후 10시 16분 창이국제공항에 내려 이 호텔로 향한 것으로 보인다.

현지 취재진에 따르면 김 부장은 취재진을 전혀 응대하지 않은 채 엘리베이터를 통해 객실로 이동했다. 북한 측 관계자로 보이는 한 중년 남성은 삿대질을 하며 사진 촬영에 거세게 항의하는 모습을 보였다고 전했다.

앞서 싱가포르 정부는 4일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숙소로 거론되는 샹그릴라 호텔과 세인트리지스 호텔이 포함된 시내 탕린 권역을 북미정상회담을 위한 ‘특별행사구역’으로 지정했다.

두 호텔 사이의 거리는 직선거리로 약 570m 정도다.

세인트리지스 호텔은 트럼프 대통령의 숙소와 가깝고 2015년 양안 정상회담 때 중국 대표단 숙소로 활용된 적이 있다.

7일 싱가포르 경찰은 세인트리지스 호텔 주변과 북미정상회담 장소로 확정된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 진입로 등에 이동식 CCTV 수십 개를 설치했다. 현재까지 이동식 CCTV가 설치된 장소는 이 두 곳 밖에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부장은 6일 중국 베이징으로 향했다가 하루만에 싱가포르로 돌아왔다. 그는 북미정상회담의 실무 준비를 마무리하기 위해 회담 장소인 센토사 섬 카펠라 호텔을 돌아볼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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