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정상회담 전날' 한국인 관광객, 김정은의 깜짝 산책 포착?… 전세계 언론사 영상요청 줄이어

입력 2018-06-12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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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북미정상회담을 하루 앞둔 11일(현지시간) 싱가포르 시내를 참관했다.(연합뉴스)

북미 정상회담을 위해 싱가포르에 머무르고 있던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깜짝 산책이 한국인 관광객의 카메라에 포착돼 화제다.

12일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을 진행 중인 김정은 위원장은 전날인 11일 늦은 밤 호텔에서 나와 싱가포르 시내투어에 나섰다.

김정은 위원장은 이날 밤 9시 4분께(현지시간) 인민복 차림으로 세인트 리지스 호텔 로비에 모습을 드러냈다. 김여정 노동당 제1부부장, 김창선 국무위원장 등 측근들도 함께였다. 김정은 위원장의 동선에 맞춰 무장 경찰과 북한 측 경호원 수십 명이 경계를 섰고, 김정은 위원장은 취재진 카메라를 피해 호텔을 빠져나갔다.

하지만 김정은 위원장의 밤 산책은 싱가포르를 여행 중인 한국인 관광객에 의해 전세계에 공개됐다.

김정은 위원장은 관광명소인 마리나베이의 '가든스 바이 더 베이' 식물원을 찾았고, 자신을 알아보고 환호하는 사람들에게 손을 흔들었다. 같은 장소에 있었던 한국인 관광객은 이를 촬영해 자신의 SNS에 게재했다. 그러면서 "김정은이 손도 흔들어줬다. 평생 보기 힘든 장면을 목격했다"는 글도 함께 올렸다.

해당 영상이 SNS에 게재되자 김정은 위원장의 모습을 담지 못한 전 세계 언론인들이 영상 사용요청 댓글을 다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한 외국 언론사는 번역기에 돌린듯한 서툰 한국어로 "여보세요 나는 뉴스에서 일한다. 너에게 사적 메시지를 보냈다. 곧 귀하의 회신을 볼 수 있기를 바란다"는 글을 남겨 눈길을 끌었다.

게시자는 댓글을 단 모든 언론사에 흔쾌히 영상 사용을 허락했고, 이 영상은 전 세계 뉴스에 보도됐다.

한편, 역사적인 북미정상회담은 12일 당일 마무리될 예정이다. 트럼프 대통령과 김정은 위원장은 오찬을 마치고 회담 결과를 알리는 기자회견을 앞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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