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의당 권수정 서울시의회 비례대표 당선인이 당선 소감을 밝혔다.
권수정 당선인은 14일 방송된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8년 만에 진보정당 시의원에 당선됐다. 너무나 어깨가 무겁다"며 "믿어준 50만 명의 시민들과 함께 강력하게 서울시 의회를 개혁해 나가도록 하겠다"고 당선 소감을 전했다.
권 당선인은 "민주당이 현재 1당 독점이다"며 "민주당이 시민들의 더 나은 삶을 위한 조례 제정은 뒷전으로 하고, 해외연수로 혈세를 낭비한다면 50만 명 시민들과 함께 강력하게 서울시 의회를 개혁하겠다"고 당찬 포부를 전했다.
이어 정치활동에 도전하게 된 동기에 대해 "나는 입사 24년차 아시아나 승무원이다. 일하는 현장에서 여성에게만 요구되는 성차별적인 근무조건과 마른수건 쥐어 짜내는 듯한 장시간 편법노동, 갑질 횡포 때문에 정치활동에 도전하게 됐다"고 대답했다.
그는 대한항공 박창진 사무장과의 친분을 묻는 질문에 "2014년 '조현아 땅콩 사건' 때부터 양대 항공사를 놓고 갑질을 없애기 위해 서로 공생하면서 같이 싸우고 있다"며 "박 사무장에게 '변함없이 우리들 편에 서 달라. 그리고 변하지 말라'는 당선 축하 메세지를 받았다"고 말했다.
한편, 권 당선인은 1995년 아시아나항공 승무원으로 입사한 뒤, 2010~2013년 아시아나항공 노조위원장과 2014~2015년 민주노총 여성위원장을 역임했다. 그는 아시아나 노동자들의 처우개선을 위해 싸우면서 아시아나항공 바지 유니폼 도입을 주도한 인물로 알려져 있다.
최근에는 대한항공 갑질 사건 피해자인 박창진 전 사무장의 행보에도 꾸준히 힘을 실어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