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명수 대법원장이 양승태 사법부 시절의 재판거래 의혹에 대한 후속조치를 결정을 앞두고 법원공무원들의 의견을 듣는 자리를 따로 마련했다.
14일 법원에 따르면 김 대법원장은 이날 오후 5시 26분부터 전국공무원노조 법원본부 조석제 위원장과 박정열 서울중앙지부장을 만나 이번 사태에 대한 의견을 나눴다.
이날 면담은 법원노조가 직접 김 대법원장에게 면담을 요청해 성사된 것으로 전해졌다. 노조는 재판거래 의혹의 후속조치를 결정하기 위한 의견수렴 과정에서 법원공무원을 배제한 데 대한 항의의 뜻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 대법원장은 이달 5일부터 지난 11일까지 사법발전위원회, 전국법원장간담회, 전국법관대표회의 등의 논의기구로부터 의견을 받았다. 12일에는 대법관들과 긴급 간담회를 열기도 했다.
조 위원장 등은 면담에서 김 대법원장에게 국민의 입장에서 후속조치를 결정해야 한다는 입장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조 위원장은 면담 직전 기자들에게 "국민의 목소리를 대법원장에게 똑바로 전달하기 위해 면담을 요청했다"며 "법원은 양승태 전 대법원장을 구속하고 의혹 관련자 전원을 처벌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