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기관 사고, 개인 팔고…美 금리인상 결정 등에 하락세 남북경협 가스관 관련株 화성밸브 39% 상승 ‘주가조작 혐의’ 네이처셀 41%↓…상장 첫 주 파워넷 23%↓
◇개인 매수세만 몰려…아이텍반도체 62.8%↑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상승폭이 컸던 종목은 시스템 반도체 테스트회사인 아이텍반도체다. 8일 5990원이던 주가가 62.77% 올라 975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아이텍반도체의 주가 상승을 이끈 호재는 뚜렷하게 드러나지 않은 상황이다. 다만 지난주 시장에서는 개인투자자만 4억1900만 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외국인은 1억5300만 원어치를 순매도했다. 기관의 유의미한 투자는 집계되지 않았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최대주주 변경으로 지난주 39.57% 상승했다. 디에이테크놀로지는 최대주주인 휴스틸 외 2인이 보유 주식 152만7772주를 위드윈투자조합30호 외 2인에게 양도하기로 했다고 14일 장마감 후 공시했다. 위드윈투자조합30호의 예정 소유 주식 비율은 10.72%다.
화성밸브와 디엔에이링크는 북미정상회담의 성공적 개최와 남북 화해 모드의 영향을 받아 각각 39.33%, 38.39% 상승했다. 남한과 북한, 러시아가 합의할 경우 3년 내 북한을 거치는 파이프라인을 통해 러시아산 천연가스(PNG)를 한국에 공급할 수 있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자, 화성밸브를 비롯한 가스관 관련 종목들이 일제히 상승세를 보였다.
디엔에이링크의 경우 북미정상회담에서 미군 유해 송환 합의에 따라 사업에 긍정적 영향을 받을 것으로 분석됐다. 디엔에이링크는 유해 식별 기술을 보유해 최근 제주 4·3사건 유해 279구에 대한 유전자 감식 업무를 수주한 바 있다.
한국테크놀로지는 총 500억 원 규모의 자동차 자율주행 연구개발(R&D) 사업자로 선정되면서 주가가 29.1% 올랐다. 이외에도 파버나인(36.4%), 대동스틸(32.61%), 팬스타엔터프라이즈(31.6%), 대창솔루션(28.76%), 조광ILI(27.91%) 등이 높은 상승세를 보였다.
◇네이처셀, 주가 조작 혐의에 40.8%↓ = 지난주 코스닥시장에서 가장 낙폭이 컸던 종목은 네이처셀이다. 8일 2만8800원으로 마감했던 주가가 1만7050원으로 40.8% 하락했다. 라정찬 네이처셀 대표 등에 대한 주가 조작 혐의 조사가 진행된 것이 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풀이된다.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은 7일 네이처셀의 서울 영등포구 사무실 등을 압수수색했다고 12일 밝혔다.
검찰은 라 대표 등이 허위·과장 정보를 활용해 시세를 조종한 혐의에 대해 파악 중이다. 라 대표와 또 다른 최대주주인 바이오스타코리아는 주가 급락에 대응해 회사 주식 각각 1만 주(0.02%), 9만 주(0.12%)를 장내 매수하며 하락폭을 다소 줄였다.
전력변환장치 전문업체인 파워넷은 7일 코스닥시장에 상장 후 주가가 23.48% 하락하며 7690원에 마감했다. 파워넷은 상장 당일 공모가격(6500원)의 90~200%에서 호가를 접수한 결과 시초가가 1만100원에서 형성됐다.
개성공단 입주 업체였던 좋은사람들은 남북경협주의 전반적인 하락세에 따라 주가가 21.63% 하락하며 5470원으로 마감했다. 좋은사람들 주가는 4월 9440원까지 치솟은 바 있다.
케이피티 역시 최근 주가 과열로 인한 역효과로 공매도 물량이 늘면서 지난 한 주간 19.66% 하락했다. 한국거래소는 12일 케이피티를 공매도 과열 종목으로 지정하고 익일 공매도 거래를 제한했다. 케이피티 주가는 3월 5000원 수준에서 이달 11일 7970원까지 올랐다.
이외에도 에코마이스터(-20.67%), 비츠로테크(-19.77%), SG(-19.15%), 특수건설(-18.93%), 피씨엘(-18.32%), 에이텍티앤(-18.22%) 등이 하락세를 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