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트리비앤티 힌다 박사 “안구건조증 등 희귀질환 효과 확인…글로벌 임상 추진”

입력 2018-06-18 1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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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약 물질 ‘싸이모신 베타4(Thymosin bets4, 이하 Tβ4)’는 다양한 치료기전을 갖고 있으며 여러 논문을 통해 그 효능이 입증됐습니다. 특히 안구건조증 치료제는 미국에서 두 차례 임상 3상을 진행하면서 개발이 상당히 진척됐습니다.”

코스닥 상장기업 지트리비앤티의 자회사(지분율 61.5%) 리젠트리(ReGenTree)의 시니어 디렉터 힌다 클레이만(Hynda Kleinman) 박사<사진>는 이투데이와의 인터뷰에서 이 같이 밝히고, 오랫동안 연구해온 ‘Tβ4’의 신약 개발 가능성에 높은 자신감을 보였다.

힌다 박사는 MIT대학에서 이학박사 학위를 취득했고, 1975년부터 2006년까지 약 30년 동안 미국 보건복지부 공공보건국 산하기관에서 근무했다. 21년 동안 세포생물학연구실의 수석 연구원을 역임했고, 2004년부터 현재까지 조지워싱턴대학 겸임교수로 재직 중이다.

지트리비앤티는 Tβ4를 활용해 안구건조증, 수포성표피박리증, 신경영양성각막염 치료제를 개발하면서 힌다 박사와 인연을 맺었다. 힌다 박사는 안과질환 치료제의 미국 임상을 주도하고 있는 리젠트리에서 관련 연구를 총괄 지휘하고 있다.

Tβ4는 43개의 아미노산으로 구성된 펩타이드 성분으로 세포이동 촉진, 줄기세포 생성 및 분화, 조직 재생 등을 통해 염증, 세포독성 등을 억제하는 역할을 한다.

힌다 박사는 “Tβ4는 혈관생성 촉진 뿐만 아니라 피부 또는 안과질환에서의 상처치료 개선 효과가 확인됐다”라며 “2상 및 3상 결과, 각막궤양 및 안구건조증을 비롯한 안과질환 치료에 효과가 있음을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는 특히 “Tβ4의 조직 복구 및 재생효과는 여러 적응증 치료에 활용이 가능해 획기적인 신약으로 거듭날 수 있다”리며 “Tβ4가 부작용과 이상반응이 거의 없다는 사실은 신약으로서의 가치를 높이는 요인”이라고 덧붙였다.

지트리비앤티는 Tβ4의 가치와 그 가능성을 일찌감치 파악하고, 여러 적응증에 활용해 신약을 개발하고 있다. 최근 안구건조증 치료제가 미국에서 임상 3상을 통해 성공적인 결과물을 도출했으며 수포성표피박리증 치료제의 개발도 적극 추진하고 있다.

힌다 박사는 “수포성표피박리증은 피부에 나타나는 희귀질환으로 현재 치료제가 없고 환자의 40%가 10세 이전에 사망하는 희귀질환이다”라며 “지트리비앤티는 올 하반기 대규모 글로벌 임상 진입을 계획하는 등 적극적인 개발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힌다 박사는 한국응용생명화학회가 이날부터 1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주최하는 국제학술대회에 참석하기 위해 한국을 방문했다. 주요 발표 내용은 ‘Tβ4의 조직 재생효과’와 관련된 체외ㆍ체내 실험 및 임상 연구들의 결과이다. 지트리비앤티가 미국에서 개발 중인 신약의 임상 프로그램에 대해 소개하고, Tβ4의 약리 기전, 임상 효과 등에 초점을 맞출 전망이다.

힌다 박사는 “한국 과학자들의 실력은 우수하지만, 미국 임상시험계획(IND)을 위한 시험용 의약품 생산 등의 경험이 많지 않아 시행착오를 겪고 있다”라며 “한국의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서 핵심 역량으로 성장시켜야 하는 부분”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지트리비앤티와 5년 넘게 일해 오면서, 그룹 내부에서 전문적이고 우수한 글로벌 인재들이 글로벌 신약 개발을 위해 노력하는 모습을 봤다”라며 “이러한 한국 벤처회사들이 많이 육성된다면 신약 개발 인프라는 빠르게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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