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호(사법연수원 22기) 법무연수원 기획부장(검사장)이 사의를 표명했다.
이 검사장은 18일 오전 검찰 내부통신망을 통해 "어려운 시기에 여러분과 더 함께하지 못하고 떠나게 되어 아쉽지만 우리 검찰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받고 사랑받을 수 있도록 기원하고 성원하겠다"고 밝혔다.
이 검사장은 "우리 검찰 가족 모두가 같은 마음으로 노력해왔지만 그 어느때보다도 검찰개혁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며 "검찰이 신뢰를 되찾기 위해서는 국민 한분 한분의 소중한 사건에 최선을 다하는 것이 사회ㆍ정치적으로 민감하고 주목받는 사건을 공정하게 수사하는 것만큼 중요하다고 생각한다"고 당부했다. 이어 "검찰의 수사는 '착수가 정당해야 하고, 과정은 적법해야 하며, 결과는 합리적'이어야 바르고 공정하다고 평가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검사장은 충남 논산 출신으로 1996년 검사생활을 시작해 법무부 공한기획과장, 서울중앙지검 공안 1부장, 2차장검사 등을 지낸 공안통이다. 국회의장 돈봉투 사건, 서울시의원 재력가 피살 사건, 주한미국대사 살인미수 사건 등을 맡은 바 있다.
이날 이 검사장이 사의를 밝힘에 따라 검찰 고위직 인사를 앞두고 사직한 검사장급 이상 간부는 7명으로 늘었다. 이 검사장을 비롯해 조희진(19기) 서울동부지검장, 공상훈(19기) 인천지검장, 안상돈(20기) 서울북부지검장, 신유철(20기) 서울서부지검장, 김회재(20기) 의정부지검장, 김강욱(19기) 대전고검장 등이 자리에서 물러났다.
한편 법무부는 이날 검찰인사위원회를 열고 검사장급 이상 승진ㆍ전보 안건을 논의한다. 통상 인사위가 열린 뒤 이틀내에 감사장 인사가 발표되고, 후속 인사가 시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