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라밸 시대...2030 직장인이 오피스룩 고정 관념 깬다

입력 2018-06-19 10:25수정 2018-06-21 10: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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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잇세컨즈ㆍ코오롱FnCㆍ유니클로 등 젊은 직장인 겨냥한 캐주얼 의류 선보여

패션업계가 2030 젊은 직장인을 겨냥한 오피스룩에 공을 들이고 있다.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을 중시하는 문화가 사회 전반에 확산하면서 직장 내 오피스룩도 편안하면서 개성을 표현할 수 있는 캐주얼 의류들이 주목받고 있어서다.

19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삼성물산 패션부문이 운영하는 에잇세컨즈는 오피스 상권을 중심으로 상품 다변화와 차별화된 유통전략을 펼치고 있다. 전형적인 오피스 상권인 코엑스몰점, 커뮤터 타운인 인천 스퀘어원점, 생산 단지가 밀집돼 있는 AK 수원점 등 직장인 유동인구가 많은 매장의 오피스룩 상품 비중을 80% 확대하고, 올 초부터 전용 판매 구역을 별도로 구성했다.

이들 매장은 지난달 말 기준 전체 매출에서 오피스룩 상품 비중이 타 상권보다 10% 이상 높게 나타났다. 대표 상품인 슬랙스의 경우 타 매장보다 2배 이상 높은 매출을 기록했으며, 특히 베이지색의 슬림핏 9부 슬랙스는 완판에 가까운 판매율을 보였다.

에잇세컨즈는 핏과 실루엣 등 상품 경쟁력도 한층 높였다. 대한민국 남녀 체형 데이터와 신체 움직임에 따른 하체 근육·골격 변화를 분석해 한국인 체형에 맞는 핏과 실루엣을 찾아냈다.

코오롱인더스트리FnC부문(이하 코오롱FnC)의 ‘브렌우드’는 직장인을 위한 기능성 셔츠로 다림질이 필요 없어 관리하기 쉬운 ‘매직셔츠’를 내놨다. 구김을 최소화하는 폴리에스터 원사를 사용해 흡습속건 및 형태 복원력이 뛰어나 세탁 후 잘 털어 말리는 것만으로 깔끔한 연출이 가능하며, 장기간 착용 시 생길 수 있는 생활주름 걱정도 최소화했다.

또 ‘바이 시리즈’ 브랜드가 지난 가을·겨울 시즌 첫선을 보인 247팬츠는 4월 원단을 바꿔 출시한 이후 전주 대비 판매량이 4배가량 증가했고, 현재 누적 판매량 4000장을 돌파했다. 5월 2주차에 8차 리오더에 들어갔으며, 여성 사이즈(XS, S)를 새로 선보이는가 하면 매치해서 입을 수 있는 티셔츠도 출시하는 등 아이템을 확장하고 있다.

247팬츠를 기획한 조준희 대리는 “247팬츠는 허리는 밴드로 디자인돼 있어 편안하고, 구김이 가지 않고 단정함을 유지할 수 있는 원단을 사용해 회사에서도 시원하고 편안하게 입을 수 있다”며 “앞으로도 고객들의 후기와 피드백을 경청해 상품을 지속적으로 업그레이드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유니클로도 광화문 D-Tower점과 여의도 IFC몰점에서 직장인을 위한 차별화 전략을 펼치고 있다. 해당 지역의 주요 유동 인구층인 회사원의 특성에 맞춰 세련된 비즈니스룩을 포함해 주말 및 여가 생활에 활용할 수 있는 아이템을 제안하고 있다. 특히 IFC몰점은 오피스 상권에 위치한 만큼 와이셔츠를 입는 남성 소비층이 많은 점을 감안해 1층 전면에 남성 비즈니스 웨어를 집중 배치하며 상·하의, 속옷, 캐주얼 의류, 양말 및 디자인 제품들을 순서대로 배치해 원스톱 쇼핑이 가능하게 했다.

또 이번 시즌 오피스룩에 ‘에어리즘’과 ‘Dry-EX’ 등 혁신적인 소재를 적용했다. 특히 봉제선이 없고 밑위가 짧은 여성용 ‘에어리즘 울트라 심리스 쇼츠’와 남성용 ‘에어리즘 트렁크’는 장시간 앉아 있는 직장인 사이에 인기를 끌고 있다.

탑텐도 여름 시즌 오피스룩으로 활용하기 좋은 리넨 컬렉션의 제품군을 확대했다 셔츠, 원피스 등 기존 아이템에 재킷, 슬랙스, 카디건, 스커트 등을 더해 36가지 아이템을 선보이며 캐주얼룩부터 오피스룩까지 다양한 스타일을 제안하고 있다. 탑텐 관계자는 “최근 비즈니스 캐주얼 트렌드에 따라 셔츠와 팬츠류 판매량이 상승하고 있다”며 “올 가을·겨울 시즌에는 셔츠와 슬랙스 제품군을 각각 15%씩 확대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사진제공=삼성물산 패션부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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