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게임사들이 캐릭터 산업 시장에 적극적으로 뛰어들며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11조 원 이상의 시장규모를 형성하고 있는 캐릭터 시장에서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고 있는 상황이다.
20일 게임업계에 따르면 넷마블, 엔씨소프트, 넥슨 등이 캐릭터 산업에서 먹거리를 확보하기 위해 다양한 행보를 보이고 있다.
우선 넷마블은 최근 홍대 롯데 엘큐브 1층에 캐릭터 매장 ‘넷마블스토어’를 오픈했다. 이곳에서는 모두의마블과 세븐나이츠 등 넷마블의 인기 게임 IP(지식재산권)를 활용한 캐릭터 상품을 판매한다. 또 ㅋㅋ, 토리, 밥, 레옹으로 구성된 넷마블프렌즈 상품도 함께 만나볼 수 있다. 상품종류는 피규어, 양말, 퍼즐, 쿠션, 볼펜, 폰케이스, 머그컵, 안마봉, 아트북, 우산, 미니가습기 등 300여 종 이상이 진열돼 있다.
넷마블은 2013년부터 게임 IP를 활용해 다양한 제품을 출시하고 애니메이션 등을 선보이며 라이선스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하고 있는데, 이번 넷마블스토어는 기존 캐릭터사업을 확장한 것이다. 특히 넷마블스토어를 통해 이용자들과 가깝게 소통하고 즐거움을 제공함으로써 대중들에게 한층 더 친숙한 브랜드로 거듭나겠다는 계획이다. 넷마블은 이달 중 넷마블프렌즈 핸디 선풍기, 비닐파우치, 세븐나이츠 아크릴 피규어, 쿠션 등 신상품도 출시할 예정이다.
넷마블 관계자는 “4월초 넷마블스토어 오픈 이후 한 달 만에 6만 명이 방문하고 두 달여 만에 약 13만 명이 다녀가는 등 높은 관심이 이어지고 있다"며 "연내 넷마블스토어 추가 오픈을 통해 이용자들과의 접점을 넓혀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엔씨소프트는 리니지 IP를 활용한 피규어뿐만 아니라 자체 캐릭터 브랜드 ‘스푼즈’를 공개하며 다양한 상품을 선보이고 있다. 넥슨 역시 자사 게임 IP 캐릭터 상품을 판매하는 '팝업 스토어'를 비롯해 유저들이 넥슨의 게임 캐릭터, 음악, 스토리를 활용해 제작한 2차 창작물을 전시 판매하는 '네코제' 등 다양한 방식으로 캐릭터 사업을 진행해오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인기 게임 IP를 보유한 게임사는 기존 팬층을 보유하고 있어 손쉽게 캐릭터 시장에 진출할 수 있다“며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캐릭터 산업 시장에 게임사의 진출이 보다 활발해질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