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투자증권은 지난해 말부터 계속된 유가 상승으로 LNG선 발주가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며 국내 대형 조선 3사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전망했다.
29일 배세진 현대차투자증권 연구원은 “유가 상승에 따라 미국 LNG 플랜트 경제성이 높아지게 될 전망”이라며 “중장기적인 관점에서 LNG선 발주가 늘어날 것”이라고 말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서부텍사스산원유(WTI)는 배럴당 50달러에서 전일 기준 배럴당 72.8달러까지 약 40% 이상 상승했다. 특히 중장기적으로 유가가 배럴당 55달러 이상으로 유지될 경우 미국산 LNG에 대한 수요가 늘면서 관련 발주가 재개될 수 있는 상황이다.
배 연구원은 “최근 몇 년간 유가 하락으로 천연가스 수급에 따라 가격이 결정되는 미국산 LNG는 유가연동방식을 사용하는 아시아 LNG에 비해 가격경쟁력이 없었다”며 “유가 상승으로 미국산 LNG의 경쟁력이 부각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현재 투자수요(Pre-FID) 단계에 있는 전 세계 LNG 플랜트 중 80%가 북미 지역에 집중돼 있다는 점에서, 미국산 LNG 가격경쟁력 상승이 향후 미국 LNG플랜트 최종투자결정(FID)으로 이어질 것으로 기대했다.
배 연구원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상선 발주는 부진한 상황으로 수주잔고 감소세가 지속됐다”며 “국내 조선사의 수주 점유율 80% 이상을 차지하는 LNG선 발주가 재개되면 삼성중공업·대우조선해양·현대중공업 등 대형 3사가 수혜를 받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