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지인트는 29일 자회사인 ACT가 한국에너지 기술평가원에서 발주한 에너지기술개발사업에 참여하고, 한울원자력발전소 1~4호기의 확률론적 안정성평가(PSA)를 공동 수주했다고 밝혔다.
유지인트에 따르면 150억 원 규모의 에너지기술개발사업은 한전원자력연료 주관으로 한국원자력연구원, 한국원자력환경공단과 함께 ACT가 참여하게 된다. 이달 12일 협약을 완료해 2023년 4월까지 총 5년 동안 사용후 핵연료 정상운반조건 하중 특성평가 및 경수로 사용후 핵연료 정상운반조건 평가기술 등을 개발할 예정이다.
현재 국내 21기의 경수로 사용후 핵연료 저장조의 저장용량은 약 70%(지난해 6월 30일 기준)를 상향하고 있다. 매년 추가 발생과 원전 폐쇄로 인해 2024년부터 한빛, 고리 원자력 발전소의 임시 저장 용량 초과를 시작으로 국내 전 원전의 임시저장 공간이 순차적으로 포화될 전망이다.
현실적인 대응방안으로는 발전소 내외 건식저장이 유력하게 부상하고 있다. 가동 중단된 원전 해체 시 원전 내 저장돼 있는 사용후 핵연료 관리는 핵심 고려 사항이다.
한울 1~4호기 확률론적 안정성평가(PSA)는 원자력 발전소에 발생할 수 있는 모든 사고의 종류와 발생할 가능성(기계적 부품고장 및 인적오류 포함) 및 사고로 인한 영향을 확률과 통계를 사용해 종합‧체계적 평가하는 기법이다. 원자력 발전소의 안정성을 수치로 정량화시키는 방법이다.
PSA는 원자력 발전소와 같은 복합 공학적 설비의 안정성을 정량화해 보여주는 효율적인 엔지니어링 기술로 통한다. 우주항공, 대형 플래트, 철도를 포함한 육상교통, 화재, 의료, 소프트웨어 검증, 물리적 방호 시스템의 설계 및 검증, 환경, 금융 등 다양한 분야에 응용 적용되고 있다. 특히 원자력 분야의 안정성, 경제성 최적화 규제 및 운전의 주요 의사 결정 수단으로 활용된다.
조천휘 유지인트 이사는 “이번 과제 참여와 수주는 ACT가 가진 연구개발 능력과 원천기술의 우수성을 보여 줄 수 있는 기회”라며 “원자력 발전소의 유지관리 및 해체의 전 분야에서 원천기술을 확보해 국내 원자력 기업으로는 유일한 토털솔루션을 보유하는 것이 목표”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