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용상황이 올해 극도로 악화되면서 실업급여 지급액이 2010년 이후 역대 최대 수준으로 늘었다.
30일 한국고용정보원 고용행정통계에 따르면 올 1~5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작년 같은 기간보다 4736억 원(약 21.3%)가량 늘어난 2조6925억 원으로 잠정집계됐다. 이는 실업급여지급액 통계가 공개된 2010년 이후 가장 많은 액수다.
2010년 1~5월 실업급여 지급액은 약 1조6천495억 원이었다. 2016년에는 2조893억 원을 기록해 처음으로 2조 원을 돌파했다. 2017년은 약 2조2190억 원으로 늘었다.
올해 1∼5월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은 약 81만6000명이므로 1인당 약 330만 원을 수령한 것으로 추산된다. 이런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진다면 올해 실업급여 지급총액은 6조4000억 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된다.
실업급여 지출액이 급증한 것은 최근 고용상황 악화로 실업급여 대상자가 늘어났고 최저임금 인상에 따라 지급 기준액도 높아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고용노동부는 올해 1∼5월 실업급여를 받은 이들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약 9% 늘어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