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투자증권이 2일 한국콜마의 유상증자 결정에 대해 주주가치 희석이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한국콜마는 지난달 29일 장 마감 후 유상증자 결정을 공시했다. 신주의 종류는 보통주식 124만2237주로 주당 액면가 500원이다. 유상증자를 통해 조달되는 운영자금은 1000억 원이다. 증자 방식은 제 3자 배정증자 형태로 대상자는 한국콜마홀딩스 최대주주다. 회사는 이번 유상증자의 목적이 재무구조 개선에 있으며 최대주주를 제3자배정 대상자로 선정한 이유는 신속한 자금 조달 때문이라고 밝혔다.
안지영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이번 유상증자의 배경은 CJ헬스케어 인수에 따른 이자비용 부담에 근거한 것으로 보이며 궁극적으로 사업 확장과 기존사업과 인수 법인간 시너지 확대를 통한 기업가치 상승이 전망된다"면서도 "당장의 주주가치 희석 또한 불가피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안 연구원은 연간 한국콜마의 이자비용이 100억 원, 연결기준으로 400억 수준으로 추정했다.
한국콜마는 지난 4월 23일 종속회사 씨케이엠주식회사를 통해 CJ헬스케어에 대한 지분 100%를 인수했다. 이보다 앞서 4월 13일에는 인수금 1310억원에 대해 현금취득 및 계약 대가로 500억원의 출자전환을 진행했다.
안 연구원은 "합병법인을 통해 2018년 한국콜마(지분율 50.7%)의 연결 실적에 미치는 효과는 매출액 약 3500억~4000억 원, 영업이익 400억~440억 원의 반영이 예상된다"면서 "CJ헬스케어의 연간 매출액은 5000억 원 영업이익 800억 원, 순이익 540억 원 수준이 될 것"으로 내다봤다. 그는 이어 "한국콜마는 CJ헬스케어 인수로 국내 5위 제약사로 도약하며 사업적 시너지도 긍정적일 것"으로 기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