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청보산업ㆍ화신테크ㆍ서진오토모티브 등 자동차부품주 상승세 = 자동차부품 업체인 청보산업은 지난주 54.90% 급등하며 시가총액 200억 원 이상 코스닥 상장 기업 중 가장 높게 뛰었다.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는 28일 청보산업에 최근 현저한 시황 변동(주가급등)과 관련해 중요한 공시사항이 있는지 조회 공시를 요구했다. 이에 청보산업은 주가 급등 관련 조회공시 답변으로 “최근의 현저한 시황 변동과 관련해 공시할 중요한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청보산업 외에도 지난주 화신테크(39.53%)와 서진오토모티브(31.84%) 등 자동차부품 업체들의 주가 상승이 두드러졌다. 정부와 자동차 업계의 수소차 투자계획 여파로 풀이된다.
화신테크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대구 갈산동의 토지·건물·기계장치 일부 등을 108억 원에 ‘에스에이치종합건설 외 3인’에 양도하기로 결정했다고 지난달 11일 공시한 바 있다.
서진오토모티브의 경우 시설자금과 운영자금 조달 목적으로 80억 원 규모의 3회차 무기명식 이권부 무보증 사모 교환사채 발행을 결정했다고 21일 공시했다. 이에 27일 장 초반 상한가(+29.85%)를 기록하기도 했다.
이재일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국내 중소형 부품사들에 지난해는 시련의 한 해였다. 현대기아차의 판매가 부진했고, 한국GM의 수출 물량도 큰 폭으로 감소했기 때문”이라며 “원화 강세와 보호무역주의의 대두, 한국GM 사태 등으로 인해 올해도 국내 자동차 산업 생산은 부진할 전망이다. 중소형 부품사 간 이합집산이 활발하게 일어날 것으로 예상되기 때문에, 이익 지표뿐 아니라 재무 건전성을 감안한 투자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을 것”이라고 조언했다.
패스트푸드 프랜차이즈 맘스터치를 운영하는 해마로푸드서비스 주가는 지난주 35.55% 뛰었다. 맘스터치는 최근 가정간편식(HMR) 제품인 ‘맘스터치 삼계탕’을 출시했다.
패스트푸드 업체가 HMR 시장에 진출한 첫 번째 사례라는 설명이다. 1인 가구와 ‘혼밥족’이 급증하는 시장에서 맘스터치는 삼계탕을 시작으로 HMR 제품을 지속적으로 출시해 포트폴리오를 강화할 계획이다.
앞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달 18일 신규 외식 브랜드인 ‘붐바타’ 창업에 25억 원을 지원한다고 밝히기도 했다. 붐바타는 화덕 샌드위치와 쌈 피자 전문점으로,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신규 브랜드의 가맹 사업을 본격화할 예정이다.이외에도 디딤(51.90%), 라이트론(46.46%), 테라셈(43.26%), 에이치엔티(40.20%), 에이치엘비생명과학(25.31%), 동방선기(25.05%) 등이 지난주 코스닥 주가 상승 톱10에 이름을 올렸다.
남북정상회담에 이어 북미정상회담까지 대형 이벤트들이 종료되면서 남북경협주들은 급등 피로감에 우하향 곡선을 그리며 조정받는 모습이다. 문재인 대통령의 러시아 방문으로 기대를 모았던 화성밸브(-24.75%)와 디케이락(-23.81%) 역시 상승분을 반납하며 큰 폭으로 떨어졌다.
정하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북한을 경유하는 러시아 가스관이 추진되면 밸브업체 중에서는 화성밸브, 디케이락, 한국선재 등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면서 “그럼에도 불구하고 장기적 시각으로의 접근을 추천한다. 러시아 가스관 프로젝트가 실질적으로 시작되기 위해서는 미국 의회의 대북 제재가 완화 혹은 특별법을 통한 해결이 필요하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금강산 관광 재개 기대감에 크루즈 관련주로 관심을 모은 팬스타엔터프라이즈는 지난 한 주 주가가 24.22% 하락했다. 이밖에 넥스턴(-26.20%), 대동스틸(-22.14%), 액션스퀘어(-21.36%), 인콘(-21.34%), 아난티(-20.48%), 엘디티(-20.48%) 등이 지난주 급락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