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차증권은 SK하이닉스에 대해 원화 가치 하락의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10만5000원을 각각 유지했다.
노근창 현대차증권 연구원은 4일 “SK하이닉스는 달러 대비 원화가 10% 절하될 때 연간 기준으로 법인세 차감 전 이익이 6900억 원으로 증가하는 대표적 원화 가치 하락 수혜주”라며 “최근 우호적인 환율을 반영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전망치를 상향한다”고 밝혔다.
SK하이닉스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1.4% 상향한 10조2000억 원과 5조3000억 원으로 추정했다. 3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 역시 원화 약세와 신제품(아이폰용 eMMC 제품과 기업용 72단 SSD)의 영향으로 전 분기 대비 9.9%, 10.7% 오른 11조2000억 원과 5조9000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보인다.
노 연구원은 “DRAM 생산능력이 지난달 말 대비 7% 증가한 것으로 추정한다”며 “한편 미국 무역확장법 232조에 기반한 무역분쟁은 SK하이닉스의 실적에 부정적인 영향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이어 “중국산 PC와 스마트폰의 경우 미국 시장 점유율이 미미한 상황이며 여기서 유발한 원화 약세는 실적에 긍정적”이라며 “중국의 지적재산권 침해를 핵심 문제로 여기고 있다는 점에서는 중국 메모리 시장 진출에 부정적인 영향을 줄 것”이라고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