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여름이지만 한겨울용 패션 제품이 인기다. 역시즌 쇼핑의 인기가 식을 줄 모르고 급상승하는 것. 역시즌 쇼핑이란, 가격대가 높은 상품을 수요가 적은 반대 계절에 저렴하게 구매하는 쇼핑 방법을 말한다. 몇 개월 전 정상가에 사야 했던 인기 아이템도 시즌이 지나 할인가에 구매할 수 있다. 특히 가성비 높은 제품을 찾는 요즘 소비 행태와 맞아떨어져 소비자의 이목을 끌고 있다는 분석이다.
4일 G마켓에 따르면 6월 한 달간 점퍼, 코트 등 겨울용 의류 판매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최대 8배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역시즌 쇼핑의 대표 상품으로 꼽히는 점퍼 판매량이 40% 증가했는데, 남성용 점퍼는 59%, 여성용 점퍼는 39% 각각 신장했다. 겨울용 코트도 인기다. 같은 기간 여성용 코트는 6배 이상(567%), 남성 코트는 8배 이상(767%) 판매량이 급증했다.
아동의류에서도 역시즌 바람이 거세다. 여아 패딩점퍼가 143%, 남아 패딩점퍼는 150%로 모두 2배 이상 판매량이 증가했고, 겨울철 새는 바람을 막아주는 기모 패딩 바지도 여아용은 500%, 남아용은 22% 각각 늘었다. 이외에도 대표적 역시즌 상품으로 꼽히는 모피 코트도 4배(313%) 이상 증가하며 역시즌 쇼핑의 인기를 입증했다.
큐레이션 쇼핑몰 G9에서도 같은 기간 여성 코트 판매량은 2배(133%), 남성 코트 판매량은 7배(600%) 각각 늘었으며, 여성 패딩 다운 점퍼는 71%, 남성 점퍼는 37%로 모두 증가세를 보였다.
G마켓에서 인기리에 판매되고 있는 제품은 머스트비 역시즌 제품(2만9900원)이다. 최대 69% 세일해 경량 롱다운은 2만3920원, 골드 롱벤치 다운은 5만5920원에 판매 중이다. 남성 제품은 신성통상의 지오지아 외 앤드지(AND Z), 올젠, 에디션 역시즌 제품들이 인기가 높다. 대표적으로 초경량 덕다운 셔퍼형 점퍼는 69% 할인해 4만6000원, 올젠 덕다운 5버튼 패딩 재킷은 63% 할인해 16만9000원에 판매한다. 인기 제품 선정 기준은 여성의류, 남성의류 카테고리 내 베스트 순위 중 역시즌 제품 최상위 제품이다.
G마켓 패션뷰티실 고현실 실장은 “패션 정보에 민감한 소비자들이 역시즌 쇼핑 기획전을 활용해 더욱 합리적인 쇼핑에 나서고 있는 것”이라며 “가성비 트렌드에 맞춰 역시즌 의류 상품을 찾는 알뜰 쇼핑 고객을 중심으로 판매량이 2배에서 많게는 8배까지 증가하는 등 수요가 급증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