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이 4일 오후 코엑스 하모니볼룸 홀에서 열린 ‘리치투게더 펀드 10주년 운용보고회’에서 지난 10년 간의 운용 성과와 투자 방향을 밝혔다.
강방천 에셋플러스자산운용 회장은 “소수펀드, 일등 기업의 장기투자, 고객과 소통이라는 세 가지 원칙을 지키고 있다”며 “할아버지가 손자에게 물려줄 100년 펀드가 아니면 만들지 말자는 생각으로 2008년 7월 세개의 펀드를 출시했다”고 밝혔다.
현재 코리아리치투게더펀드와 글로벌리치투게더펀드, 차이나리치투게더펀드는 각각 누적수익률 156.87%, 208.77%, 129.62%(6월 기준)를 기록하고 있다. 모두 동일 유형 펀드 대비 상위 1~3%에 해당하는 수치다. 같은기간 코스피 수익률은 55% 내외다.
향후 10년,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의 미래 투자 방향으로 액티브 펀드, 빅데이터 혁신 성장, 중국 소비 성향의 변화, 부유한 노인에 주목하는 액티브 시니어 라이프를 언급했다.
강 회장은 “많은 외국인들이 더 이상 패시브펀드를 쓰지 않는다”라며 “2008년 이후 지속된 통화 팽창이 끝나고 주가가 하락하면 패시브펀드는 사라지고 액티브펀드의 세상이 도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지금까지는 주가 차익을 통한 레버리지 성장을 이뤄냈다면 이제는 혁신을 통한 성장이 필요하다”며 “1단계는 애플이 주도한 모바일 혁신, 2단계가 알리바바와 아마존이 이끈 플랫폼 혁신이었다면 이제는 빅데이터가 세상을 바꿀 것”으로 예상했다.
주목해야하는 시장으로 중국을 지목했다. 과거 중국 소비의 특징이 소유를 위한 소비였다면 미래는 가치를 위한 소비가 될 것이라고 예측했다. 중국 내 최저 인건비의 상승과 미국과의 무역 마찰로 위안화 가치가 절상되면 내수 기반 소비가 폭발적으로 일어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한국의 증시 위기에 대해서는 “분명히 위기는 올 수 있지만 그 시점과 깊이, 길이는 아무도 모른다”며 “그러나 1등 기업이나 우리 삶을 지탱하는 기업들 입장에서는 이런 위기 상황에서 오히려 경쟁자가 사라지기 때문에 긍정적이다”라고 말했다.
이어 “IMF 당시에도 위대한 기업들을 제외하고 모두 사라진 것처럼 이번 경제위기도 이러한 기업들에게는 기회로 작용할 수 있다”며 “시기적으로 봤을 때는 중국펀드가 수혜를 입을 것으로 생각한다”고 밝혔다.
한편 에셋플러스자산운용은 내년 초에 ‘슈퍼아시아 펀드’를 출시할 예정이다. 전 세계 인구의 3분의 1을 차지하고 있는 아시아 지역(한중일 제외 10개 국가)의 주요 기업을 담은 액티브 펀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