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는 5일 오전 9시 55분 서울시청 대회의실에서 동북선경전철㈜와 동북선 도시철도 조성을 위한 실시협약을 체결한다고 이날 밝혔다.
이번 실시협약 체결로 서울시는 동북선 도시철도의 실시설계를 연내에 들어가는 동시에 착공을 위한 각종 절차를 추진할 계획이다. 시는 동북선 도시철도를 2019년 착공해 2024년 완공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동북선 도시철도’ 사업은 노원구, 강북구, 성북구, 동대문구, 성동구 등에 지하철도 노선을 조성하는 민간투자사업이다. 왕십리역에서 제기동역, 미아사거리역을 지나 상계역까지 서울 동북권을 총 16개 역, 총연장 13.4km의 노선으로 계획돼 있다.
동북선 도시철도가 개통되면 노원구 중계동 은행사거리에서 왕십리역까지 24분 단축되며 4호선 상계역에서 2·5호선 왕십리역까지는 환승 없이 25분 만에 도달할 수 있다.
일일 이용객은 21만3000명 가량으로 예상되며 출‧퇴근시 혼잡도가 높은 지하철 4호선과 7호선 등의 이용불편 개선과 일대의 도로 교통량 경감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동북선경전철㈜는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 추진을 위해 대표회사 현대엔지니어링을 비롯해 현대로템, 두산건설, 금호산업, 갑을건설 등이 공동 출자해 설립한 특수목적법인이다. 총사업비는 약 9895억 원으로, 동북선경전철㈜가 50.1%를 부담하고 나머지 49.9%의 사업는 시비 38%와 국비 11.9%의 투입으로 충당한다.
동북선 도시철도는 민간이 건설하고 직접 운영해 이용료로 수익을 내는 ‘수익형 민간투자사업(BTO)’ 방식으로 추진된다. 동북선경전철은 준공 즉시 소유권이 서울시에 양도되며, 동북선경전철㈜는 30년 동안 노선을 운영한 사용자 이용료로 수익을 낸다. 최소운영수입보장은 없다.
박원순 서울시장은 “동북선 도시철도 민간투자사업으로 서울 동북권 지역의 도시철도 이용편의가 향상되고 교통혼잡이 완화돼 지역경제 활성화는 물론 지역 발전에 크게 기여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