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일 이투데이와 기후변화센터가 광화문 포시즌스 호텔에서 공동개최한 ‘서울 기후-에너지회의 2018’가 성황리에 마쳤다. 지난해에 이어 두번쨰로 열린 이번 회의는 ‘블록체인 기술과 에너지전환 전략’이라는 주제로 진행됐다. 블록체인을 이용한 에너지 전환에 대한 방안과 전략을 모색하는 자리였다.
400여 명의 참석자들이 행사가 끝날 때까지 자리를 지켰고, 다양한 국내외 연사들의 강연이 진행될 때마다 고개를 끄덕이며 적극적으로 호응했다. 한 참가자는 이날 행사가 큰 도움이 됐다며 박수를 유도하기도 했다. 특히 대학생부터 전문가까지 각계각층의 참석자들이 이번 행사를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한국항공대 박종서(58) 씨는 "현재 기후 관련 학회에 있는데, 우리는 실시간 빅데이터를 전송하는 과정에서 블록체인 기술 구현이 어렵다는 것을 안다"며 "이효섭 인코어드 테크놀로지스 연구소장의 강연에서 그런 부분이 언급되고 또 그것에 관한 이야기를 들을 수 있어서 좋았다"고 말했다.
기상 에너지 회사 에코브레인의 박다빈(26) 씨는 "블록체인이 에너지 분야에 어떻게 영향을 미치는지 새롭게 알았다"며 "정부에서 정책적으로 하든, 사기업에서 개별적으로 하든 블록체인을 에너지에 적용하면 좋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고 했다.
고려대 보건환경융합과학부 김서연(23) 씨는 "로렌스 오르시니 연사의 프레젠테이션 중 미국 가정에서도 신재생에너지가 전력으로 원활히 공급되고 있다는 것을 봤는데 오히려 한국보다 훨씬 더 발전돼 있어서 놀랐다"고 전했다.
작년에 이어 두번째 참가한 이화여대 기후에너지시스템공학과 박수영(21) 씨는 "지난해는 기술보다 금융 위주여서 전공이 아닌 사람은 이해하기 어려웠는데, 이번에는 블록체인과 앞으로 발전하고 보완할 부분을 자세히 설명해줘서 이해하기 쉬웠다"며 만족감을 표현했다.
동국대학교 바이오환경과학과 손수빈(22) 씨는 “블록체인을 완전히 이해하진 못했지만 이번 회의를 통해 더 많이 공부해야겠다고 느꼈다”며 “선진국과 개발도상국의 탄소배출권 부담을 줄이기 위해 블록체인을 활성화하는 방법도 좋을 것 같다”고 밝혔다.
같은 학과 송채연(22) 씨는 “이번 회의에 참석한 이후 탄소배출권 거래를 활성화하기 위해 현금보다 가상화폐를 도입하면 좋겠다는 생각을 했다“며 ”앞으로 블록체인 도입 가능성이 있는 건설, IT, 의료, 철강 등 환경과 관련된 다양한 사업에 관심이 더 많이 갈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