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안타증권은 현대차에 대해 중국 소매 판매 부진으로 2분기 실적 하락을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18만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남정미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6일 “중국 소매판매량이 부진을 보이고 있지만 사드 이후 지속된 출하량 감소로 재고는 적정수준”이라며 “지분법이익 절대 수준과 기대치, 그리고 이익기여도가 낮아 하반기 도매판매 목표에 미달해도 실적에 미치는 영향은 제한적일 것”이라고 밝혔다.
현대차의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3%, 29% 하락한 23조5000억 원, 9520억 원으로 추정된다. 특히 글로벌 도매판매 부문은 97만6000만 대로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지만 2분기 평균 원화환율 강세로 매출 감소 및 수익성 훼손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남 연구원은 “미국판매량의 경우 3분기 싼타페 신차 출시가 소매 판매를 증가시키고 판매 인센티브 감소를 이끌 전망”이라며 “구형 싼타페는 3000달러(한화 336만 원) 이상 인센티브가 지급되고 있지만 신형이 출시되면 현대차 평균 인센티브가 300달러(한화 34만 원) 정도 하락할 수 있다”고 전했다.
이어 “자동차 및 자동차부품 추가 관세는 19~20일 미국 상무부 공청회 이후 윤곽이 잡힐 것”이라며 “그러나 미국의 자동차 추가관세 주요 타겟인 EU(유럽연합)에서 자동차 관세 인하 여부를 검토하고 있는 등 철강산업과 다른 결과에 대한 가능성도 열어놔야 한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