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월호 사고 보고 시각 조작에 관여한 혐의를 받는 김규현 전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이 검찰에 체포됐다.
서울중앙지검 특수1부(신자용 부장검사)는 5일 미국에서 인천공항으로 입국한 김 전 차장을 이미 발부된 체포영장에 의해 체포했다고 6일 밝혔다.
검찰은 김 전 차장을 조사한 후 구속영장 청구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다.
앞서 검찰은 박근혜 정부 시절 ‘세월호 사고 보고 시각 조작 및 대통령훈령 불법 수정 사건’을 수사해왔다. 김 전 차장은 박근혜 정부에서 청와대 외교안보수석비서관을 지냈으며 세월호 참사 당시 청와대 국가안보실 1차장을 맡았다.
김 전 차장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첫 서면보고를 받은 시각, 첫 유선 보고가 이뤄진 시각 등을 조작한 답변서를 국회에 제출한 의혹을 받고 있다. 그러나 김 전 차장은 조사를 거부하고 미국에 머물러왔다. 이에 검찰은 김 전 차장을 기소 중지하고 인터폴에 적색수배를 요청한 바 있다.
한편, 검찰은 지난 3월 세월호 참사 발생 관련해 대통령 보고 및 지시시간을 임의로 바꾸고 국가위기관리 기본지침을 무단 수정한 책임을 물어 김장수 전 국가안보실장, 김기춘 전 비서실장, 김관진 전 국가안보실장 등을 재판에 넘겼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