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해군 장성이 성폭행 혐의로 군 검찰에 구속된 데 이어 육군 사단장이 여군 장교를 성추행 한 의혹을 받고 보직해임 됐다.
육군 중앙수사단은 9일 "경기도 소재 육군 모 부대 A 준장이 부하 여군에게 부적절한 행동을 했다는 신고를 받고 관련 조사를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중수단 관계자는 "가해자인 A 준장이 손을 만진 사실을 인정했다. 사단장은 오늘 자로 보직 해임됐다"고 말했다.
수사 결과 가해자는 당시 둘만 타고 있던 차량에서 피해자에게 "평소 심리학을 공부해서 손가락 길이를 보면 성호르몬을 잘 알 수 있다"고 한 뒤 손을 만진 것으로 확인됐다.
군 중수단은 또 A 준장에 대한 조사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다른 두 명의 피해자가 있는 것을 확인하고 함께 조사를 진행 중이다. A 준장은 다른 부하 여군을 상대로도 차에서 손과 다리를 만지거나 자신의 집무실에서 어깨를 만진 것으로 전해졌다.
앞서 3일에는 해군 준장이 여군을 성폭행하려 한 혐의로 체포됐다. 경남 진해 모 부대의 지휘관인 B 준장은 지난달 27일 부하 여군을 불러낸 뒤 술을 마시고 성폭행을 시도했으나, 여군의 저항으로 미수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