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어유희, 젓가락 포장∙현수막∙쇼핑카트 등 생활 속 미디어 활용
올해로 39회째를 맞은 제일기획 아이디어 페스티벌은 1978년 만들어진 국내 최고 권위의 대학생 아이디어 공모전이다. 매년 제일기획이 광고 및 마케팅을 맡고 있는 기업들의 최신 현안이 과제로 나온다는 점에서 대학생들이 실전 감각을 키울 수 있는 좋은 기회로 평가 받고 있다.
올해에는 △‘5G = KT’를 고객이 인식할 수 있도록 유도하는 체험 중심의 IMC 켐페인 △이마트 브랜드 선호도 증대를 위한 사회공헌 CSR 아이디어 △맥심 모카골드 브랜드 재생(Brand Revitalization) 위한 브랜드 체험 프로모션 아이디어 등의 과제가 부여됐다.
제일기획 집계에 따르면 올해 공모전에는 6,600여 명의 학생들이 참가했으며 영상, 옥외, 인쇄, 온라인, 광고기획서 등 총 5개 부문에 약 2500편의 아이디어가 출품됐다. 제일기획은 임직원 및 대학 교수로 구성된 심사위원단의 3차에 걸친 심사를 거쳐 금상 4편 등 총 31편의 수상작을 선정했다.
최종 심사를 맡은 서강대학교 신문방송학과 유현재 교수는 “예년 출품작들은 디지털테크놀로지를 접목하려는 강박이 다소 느껴졌는데, 올해는 일상 속 매체를 활용하거나 창의적인 카피를 선보이는 등 아날로그 감성으로 승부한 작품들도 많았다”라고 심사 소감을 밝혔다.
올해 공모전의 주요 수상작으로는 △2035세대들의 일상 속 그리움을 채워주는 맥심 모카골드 브랜드 체험공간 기획서 ‘그리움을 비우다 마음을 채운다’ (고려대 팀) △아모레퍼시픽 헤라 루즈홀릭의 특장점을 감성적인 드라마 타입의 영상으로 소개한 ‘그녀는 착했다’ (한림대 팀) △배달음식 젓가락 포장지에 맥심 모카골드 커피믹스를 결합시킨 OOH(옥외) 광고 캠페인 ‘모카골드 배달 왔어요~’ (동서대 팀) △녹음 파일의 음파를 생선으로 시각화해 삼성 노트북 Pen의 보이스 노트 기능을 강조한 인쇄광고 ‘Voice fish_강의 남김없이 발라먹기’ (한신대 팀)이 금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제일기획은 수상작 별로 상패와 상금을 수여하고, 추후 금상 수상자 중 2명을 선발해 올해 9월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스파익스 아시아 광고제의 대학생 연수 프로그램(스파익스 아카데미) 참가 기회를 제공할 예정이다.
유정근 제일기획 사장은 “오늘의 수상 결과가 대학생활의 작은 추억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광고에 뜻을 둔 여러분 인생의 중요한 출발이 되길 바란다”며 “관찰과 고민을 차곡차곡 쌓아서 광고업계에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어주는 신선한 생각들을 더 많이 펼쳐달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