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싱가포르, 4차 산업혁명 기술협력·보호무역 공동대응

입력 2018-07-12 14: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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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국, MOU 3건 체결…스마트그리드 협력 모델 발굴 공조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이 12일(현지시간) 대통령궁인 이스타나에서 할리마 야콥 싱가포르 대통령과 악수하고 있다.(싱가포르/연합뉴스)

한국과 싱가포르가 4차 산업혁명 기술 협력을 강화하고, 글로벌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공동 대응하기로 했다.

싱가포르를 국빈 방문 중인 문재인 대통령을 수행하고 있는 김현종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은 12일(현지시간) 싱가포르 통상산업부와 양국 간 경제협력을 강화하기 위한 업무협약(MOU) 3건을 체결했다고 산업부가 밝혔다.

양국은 우선 4차 산업혁명에 공동 대응하기 위해 인공지능(AI), 사물인터넷(IoT), 바이오·의료 등 첨단산업 분야 기술협력을 골자로 하는 '4차 산업혁명 기술협력 MOU'를 맺었다.

이에 따라 양국은 내년부터 바이오·의료, AI, IoT 분야 공동 기술개발을 위한 양국 공동모금형 연구·개발(R&D) 프로그램을 신설하고, 첨단 기술 세미나, 인력 교류 등 다양한 협력 활동을 추진한다.

이를 통해 저출산, 고령화 문제에 공동 대응하고 자율주행차, 스마트제조 등 다양한 4차 산업혁명 핵심 기술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으로 양국 정부는 기대했다.

보호무역주의 확산 우려에 맞서 자유롭고 공정한 교역질서 구축을 위한 MOU도 체결했다. 한-아세안 FTA 추가 자유화 진전을 위한 공조, 역내포괄적 동반자협정(RCEP) 연내타결 합의 등이 주요 내용이다.

산업부는 해당 MOU는 최근 심화하고 있는 보호무역주의 확산에 대응해 통상 체제와 자유무역을 수호하기 위한 양국의 의지를 보여준다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전했다.

양국은 또 기존 전력망에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지능형 에너지 수요관리, 에너지 효율성 증진을 가능하게 하는 차세대 전력 인프라 시스템인 스마트그리드에 대한 협력 MOU도 체결했다.

구체적으로 에너지자립섬, 스마트빌딩 등 다양한 스마트그리드 협력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토대로 제3국으로의 공동 진출을 꾀한다는 방침이다.

양국은 조속한 시일 내에 실질적인 성과로 이어질 수 있는 협력 가능한 분야를 발굴하고, 이를 위한 양자투자 공동 R&D 프로젝트을 착수할 계획이다.

이 밖에도 산업부 산하 유관기관인 대한무역투자진흥공사(코트라)와 한국가스공사도 싱가포르 기관들과 각각 '스마트시티 제3국 공동진출 협력 MOU’, '액화천연가스(LNG) 도입물량 상호교환 협력 MOU'를 체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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