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양수산부가 정부부처 최초로 부처 내 벤처조직을 도입키로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해수부는 16일부터 정부부처 최초로 부 내에 벤처조직인 조인트벤처(joint venture) 1호를 시범 운영한다고 15일 밝혔다.
조인트벤처는 2인 이상의 당사자가 특정한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동으로 사업을 수행하는 것을 말한다.
조인트벤처는 공무원 조직 내의 칸막이 행정을 없애고 벽을 허물어 기존의 업무분장으로는 풀기 어려웠던 문제들을 자유롭게 제기하고 해결방안을 찾도록 기획됐다. 그간 민간에서는 이를 통한 사업들이 많이 이뤄져 왔으나 정부부처 내에 도입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조인트벤처 1호팀은 2개월간 기존의 행정업무에서 벗어나 한 가지 과제만을 집중적으로 연구해 정책 대안을 제시하게 된다.
이를 위해 6월 1일부터 10일까지 전 직원 공모를 통해 접수된 아이디어(28개 제안)를 바탕으로 3차례의 선정ㆍ토의 과정을 거쳐 ‘드론을 활용한 해양수산 현장업무 혁신’으로 최종 확정됐다.
해양수산 현장은 불법어업 단속, 양식장ㆍ적조ㆍ해양쓰레기 관측, 연안ㆍ공유수면관리, 항만보안 등 드론을 적용해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여지가 매우 많은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드론을 응용한 정책 수요 발굴은 범정부적 혁신성장 선도사업 중 하나로서 매우 시의적절하고 부처 내 다양한 부서ㆍ기관의 업무에 대한 통합적 사고를 할 수 있다는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조인트벤처 1호 참여 인원도 4일부터 5일까지 부서 추천과 지원 등을 통해 3명을 선발, 1∼3년 차의 사무관 2명과 국립해양측위정보원 소속 주무관 1명이 참여하게 됐다.
국립해양측위정보원의 안현규 주무관은 2015년부터 등대ㆍ부표 등 해상교통시설 관리에 드론을 도입하는 방안을 검토해와 조인트벤처 1호가 실질적인 성과를 내는 데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조인트벤처 1호는 앞으로 2개월간 해양수산 현장에 드론을 응용할 수 있는 다양한 과제들을 발굴하고 해당 과제에 적합한 드론 사양을 도출한 뒤 기술 개발ㆍ개조를 거쳐 실제 활용까지 세부계획을 마련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상길 해수부 혁신행정담당관은 “조인트벤처 1호를 통해 역량 있는 직원들이 담당 업무에 얽매이지 않고 다양한 정책을 제안하고 직접 해결에도 뛰어드는 선순환의 조직문화가 창출되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해수부는 조인트벤처 1호 성과가 좋으면 앞으로 2호, 3호를 계속 추진할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