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진투자증권이 현대글로비스에 대해 실적은 더디지만 완만하게 회복될 것으로 전망하며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하고 목표주가를 20만 원에서 16만2000원으로 하향 조절했다.
방민진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16일 “지난해 20만 대를 생산했던 기아차 멕시코 공장이 올해 30만 대를 생산하면서 CKD(반조립제품) 매출이 증가할 가능성이 있다”며 “여기에 기아차 인도 공장 투자로 2019년에 신규 CKD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현대글로비스의 2분기 연결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전년 동기 대비 0.4% 오른 4조2000억 원, 5.7% 내린 1713억 원으로 예상했다.
방 연구원은 “CKD 매출의 30% 이상이 달러화에 순노출되어 있기 때문에 원-달러 상승시 CKD 마진 개선 요인이 될 수 있다”고 전망했다.
이어 “현대글로비스 기업가치의 디레이팅(주가수익비율이 낮아지는 현상)은 성장률 둔화와 그룹 지배구조 재편에 대한 수혜 기대 축소에서 비롯된다”며 “다만 주가는 이를 충분히 반영하고 있고 향후 재개될 그룹 지배구조 개선 작업에서 신규 사업이 추가될 여지가 있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