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금융투자는 17일 에스엠에 대해 방탄소년단(BTS)의 낙수효과로 엔터 기획사들의 밸류에이션을 상향 조정한다며 목표가를 5만1000원으로 높이고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이기훈 연구원은 “에스엠의 내년 음원과 유튜브 매출 추정치를 상향 조정하고, 목표 주가수익비율(P/E) 35배를 적용해 목표가를 종전 대비 6% 상향 조정한다”고 말했다.
그는 “국내 1위 아이돌 그룹이 국내 매출로 제한되면 내수주 수준의 10배, 국내 1위가 아시아 1위가 돼 해외 투어가 가능하다면 수출주 정도인 20배, 그리고 중국 성장을 향유할 수 있다면 30배까지 적용이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그러나 스트리밍에 더 높은 가중치를 두는 빌보드 차트의 순위 산정방식과 BTS의 낙수효과로 유튜브 조회수가 높은 BTS와 블랙핑크가 연달아 빌보드 차트에 진입했다”며 “국내 1위가 글로벌 1위까지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됐다”고 강조했다.
이어 “기획사들의 밸류에이션이 글로벌 1위 기업들에 준하는 40배 이상까지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기획사 내 단일 채널 기준 가장 많은 1500만 명의 유튜브 구독자를 보유한 기획사는 에스엠”이라고 짚었다.
이 연구원은 또 “유튜브 매출이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의미있게 (실적에) 기여한다면 최근 5년 내 처음으로 연간 별도 매출원가율이 60% 수준까지 하락하는 가파른 수익성 개선이 전망된다”며 “지속적인 비중확대 전략이 유효하다”고 덧붙였다.
한편, 에스엠은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60%, 610% 개선된 1084억 원, 98억 원을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기존 추정치에도 부합할 전망이다.